인쇄 기사스크랩 [제1117호]2020-09-18 12:29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최근 사태 관련 입장문 발표

재매각 과정 등 밝히며 불가피한 상황 적극 밝혀
직원 해고 불가피성 설명, 정상화 뒤 전원 고용 약속
논란의 중심에 선 이상직 창업주 관련 언급은 없어
  
이스타항공(대표 최종구)의 운명이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스타항공노동조합과 야당인 국민의힘이 이상직 창업주를 고발하고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서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최종구 대표이사가 ‘이스타항공 입장문’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최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인력 감축 등에 관한 보도가 왜곡돼 재도약을 가로막고 있어 현재 진행 중인 사실관계를 밝힌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진행되면서 제주항공의 요구에 따라 영업을 중단해 매출이 제로가 된 상태에서 인수합병이 무산돼 고정비가 눈덩이처럼 증가했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정부의 긴급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은 직원들의 무급휴직을 실시하려 했으나 노조측의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 불능일 때 정부에서 대신 지급해 주는 체당금 때문에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용보험료 5억 원 미납으로 인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미지급 급여로 인한 것이라고도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이스타항공은 입장문에서 회사의 파산을 막기 위해 재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수 희망 주체가 강력한 비용 절감을 요구해 부득이 인력 감축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추후 회사가 정상화 되면 전원 고용한다는 것을 노조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 대표는 최대 관심사인 재매각 추진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10여 곳의 인수 희망 주체 중 8곳을 압축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재매각을 통해 새로운 경영 주체를 맞이하는 일은 현재 이스타항공이 정상화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도 밝혔다. 또한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지난 17일 제주항공에 주식 매수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미지급 임금채권 등 해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 대표 명의의 이스타항공 입장문에는 그동안 줄곧 제기돼 온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관련 의혹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어 아쉬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