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91호]2020-02-28 11:15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LCC 공동 긴급 건의
항공산업 생존 위한 정부의 조건 없는 긴급 금융 지원 절실
무담보, 장기 저리 조건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이뤄져야
공항사용료 및 세금의 유예 아닌 전면 감면 조치 지원돼야
운항 노선 축소로 휴직 발생, 고용유지지원금 비율 한시 인상 필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사장단은 지난 27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저비용항공사 공동 긴급 건의’를 발표했다.
 
이번 대정부 긴급 건의에 참여한 LCC는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6개사이다.
 
6개 LCC사장단은 긴급 건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산업의 근간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지금 저비용항공사들은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서있으며 어떠한 자구책도 소용없고 퇴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절박함을 토로했다.
 
6개 LCC사장단은 항공산업은 일반 산업과 달리 이윤 추구에 앞서 국민의 편의와 공공성을 우선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다. 관광, 숙박 등 서비스 및 물류에서 항공기 정비에 이르기까지 연관 산업으로 이어지는 경제 고리의 시발점으로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실로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저비용항공사에 속한 직간접 고용인원만 1만5,000여명에 달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미래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실현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따라서 저비용항공사들이 철저한 안전 운항과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항공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현 시점에서 항공산업의 붕괴는 크나큰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긴급 건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6개 국적 저비용항공사 사장단은 지금의 위기가 특정 항공사만의 위기가 아닌 국내 저비용항공산업 전체의 위기이며, 나아가 산업 기반의 공멸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는 절박한 인식 하에 공동의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이 정부 차원의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세 가지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 다 음 -
 
1.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무담보, 장기 저리 조건)
- 부채비율이 높은 항공사의 구조상 누적된 적자가 반영된 현 시점에서 시중은행 상품을 통한 자금 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즉각적인 유동성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 조건 대폭 완화 및 규모 확대 필요
 
 
2. 공항사용료 및 세금의 유예 아닌 전면 감면 조치 시행
- 현재 정부가 제시한 공항사용료 등 각종 비용 지원은 감면이 아닌 납부 유예로 실질적 지원이 못되며 추가적으로 각종 세금(항공기 재산세, 항공유 수입관세 등) 감면 지원
 
3. 고용유지지원금 비율 한시적 인상
- 운항 노선 축소로 인한 휴직 인원 발생 불가피함에 따라 항공사 근로자의 휴업수당에 지원되는 고용유지지원금 비율을 한시적으로 현행 1/2에서 2/3로 인상
 
6개 LCC사장단은 우선적으로 항공사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선 운휴, 자산 매각, 비용 절감 등의 자구 노력을 하고 있고 1만 명 이상의 항공사 임직원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임금 반납, 유(무)급 휴직 등 고통 분담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국가적 재난은 항공사만의 자체 노력만으로 극복하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다.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미래 일류 항공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정부 차원의 전향적인 지원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