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67호]2019-09-11 14:11

아시아나항공, 적격 인수 후보 4곳 선정돼


 
애경그룹,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등 선정

오는 11월 초까지 본 입찰 및 우선 협상대상자 결정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은 지난 10일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 5곳 중 4곳을 적격 인수 후보(숏 리스트)로 선정했다.
 
숏 리스트에 포함된 곳은 애경그룹,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 컨소시엄,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으로 알려졌다.
저비용항공사(LCC)를 운영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 재무적 투자자(FI)를 어떤 업체로 결정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경우 자금력이 여유가 있고 HDC현대산업개발이 면세점사업과 호텔 및 리조트 사업을 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강력한 인수 후보로 평가를 받고 있다.
KCGI는 또 다른 재무적 투자자(FI)인 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릿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도 향후 실사 과정에서 역할에 주목을 끌고 있다.
 
숏 리스트에 선정된 인수 후보 업체는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참여할 수 있다. 금호산업은 오는 10월 본 입찰을 진행하고 11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쳐 연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 31%·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는 방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는 구주 인수대금 4,500억원 상당과 신주 발행액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1조원 이상의 인수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LCC 에어서울,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통 매각'하는 것이 원칙인 만큼 최종 인수 가격은 1조5,000억 원에서 2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이어 국내 두 번째 대형 국적 항공사로 2개의 LCC까지 통 매각이 이뤄지게 돼 항공업계의 상당한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