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20호]2018-03-09 11:02

1월 해외여행객 폭발적 증가 속 여행수지 빨간불
 
 
전년 동기대비 22.4% 증가한 286만 여명 출국

방한 외국관광객 21.7% 감소한 95만 여명 그쳐

여행수지 21억6000만 달러 적자, 남북관계 변수
 
 
지난 1월의 내국인 해외여행객이 전년 동기대비 22.4% 증가한 286만6,780명으로 집계되고 여행수지가 21억 6,000만 달러에 이르는 등 여행수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지난 1월의 관광통계 자료에 따르면 내국인 해외여행객이 성수기로 인한 폭발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방한 외국관광객은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21.7% 감소한 95만 6,036명으로 10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의 방한 외국관광객의 부진은 중국관광객이 전년 동기대비 46% 감소한 30만 5,127명에 그쳤고 홍콩(-37.6%), 필리핀(-17.6%), 인도네시아(-12.7%), 싱가포르(-1.4%) 등이 감소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한국관광객의 출국이 급증하면서 성수기 항공 요금이 적용돼 경쟁력이 떨어 진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홍콩의 경우는 일본과 동남아 등 경쟁국들의 판매 강세와 인센티브 단체의 감소 영향으로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

실제 내국인 해외여행객의 경우 저비용항공사(LCC)의 단거리 취항 확대로 인해 개별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지역의 경우 소도시까지 LCC들이 취항하는 등 여행 수요를 지속적으로 유발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1월의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21억 6,000만 달러로 지난 해 1월 여행수지 적자 규모 12억 2,000만 달러에 비해 9억 4,000만 달러의 적자 규모가 심화돼 빨간 불이 켜졌다.

여행수지 적자는 한 해 내국인 해외여행객 3,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도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우려된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이다. 외국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한 시장 다변화 노력 등이 일부 결실을 맺고 있지만 주력 관광시장인 일본과 중국이 북한의 핵 위협 등 안보 불안과 중국의 금한령 등으로 인해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최근 남북이 오는 4월 말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는 등 극적인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어 주변국들과의 외교 문제도 안정이 되면 인바운드시장의 급격한 회복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바운드시장이 회복되면 항공 공급의 균형 등으로 인해 해외여행시장의 열기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