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06호]2009-04-10 17:33

봄 허니문 막바지 수요 유치 총력

시장 축소로 업체 간 경쟁 한 층 가열

올 봄 결혼을 계획 중인 예비 신혼부부를 유치하기 위해 여행업계가 분주하다.

5,6월 결혼을 앞두고 아직까지 신혼여행 상품을 구매하지 않은 여행객들의 상품 문의가 이달 들어 부쩍 늘었다. 이에 각 여행사들은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설명회, 기획전, 이벤트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지난 1월에 열린 춘계한국결혼상품전(웨덱스)에 참가, 연초부터 허니문 수요 유치에 힘써온 ▲가야여행사 ▲교보여행사 ▲레드캡투어 ▲롯데관광개발 ▲하나투어 ▲허니문리조트 등<가나다 순>의 최근 움직임이 이목을 끈다.

가야여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 허니문 여행상품으로 인증받은 ‘사이판 하얏트 리조트 5일’과 ‘세부 마리바고 블루워터 직항 5일’ 상품을 중심으로 각 지역별 신혼여행 상품을 마련해 놓고 있다.

교보여행사는 태국 푸껫의 풀빌라 ‘헤라’ 허니문 상품을 홈페이지 첫 화면 팝업을 통해 적극 알리고 있다. 여기에 신청자에 한 해 ‘2008 허니문 책자’를 전달하며 허니무너 유치에 나섰다.

레드캡투어는 직장인 허니무너를 위해 기존 18시30분까지 진행하던 허니문 상담을 21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또한 가격대별 허니문 상품을 추천하며 ‘NO D/C’ ‘동반자 32% 할인’ ‘ALL inclusive’ 등 테마별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관광은 ‘새봄맞이 웨딩페스티벌’을 필두로 허니문 관련 이벤트 및 기획전을 풍성하게 마련해 놓고 있다. 특히 벽걸이 텔레비전과 백화점 상품권 등 신혼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경품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2월부터 허니문 기획전을 마련, ‘신부 무료 또는 반값’을 비롯해 할인 이벤트를 펼쳐왔다. 더불어 타 통신사, 카드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허니문리조트는 인기 연예인들의 허니문 목적지를 소개하고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스타허니문’을 비롯해 ‘스패셜허니문’과 ‘풀빌라허니문’ 등의 테마별로 신혼여행 상품을 판매 중이다.

A여행사 측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해 결혼을 미루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생겨날 만큼 올 봄 허니문 시장은 지난해 대비 상당히 축소됐다”며 “수요가 줄어 업체 간의 경쟁이 한 층 가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리를 비롯해 동남아 휴양형 풀빌라 상품의 인기가 한 풀 꺾인 가운데 ‘허니문만큼은 제대로 다녀와야 한다’는 인식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뉴칼레도니아 등 고급 휴양지 상품에 대한 문의는 늘었지만 실제 구매는 실속 상품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