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중 하와이‘라나이’

글 싣는 순서

●하와이<上> 하와이 중 하와이, 라나이

하와이<下> 몸으로 느끼는 하와이

“하와이 다녀왔다”고 자랑을 늘어놓는 여행객들은 하와이 6개 섬 가운데 오아후섬을 여행하고 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계적인 휴양지로 명성이 드높은 와이키키비치가 자리한 오아후는 관광 인프라가 매우 풍부하고 즐길거리도 즐비해 하와이 관광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오아후섬에서 대부분의 일정을 보내던 기존 여행패턴에서 나아가 이웃섬 가운데 한 곳에서 2박 정도를 체류하는 여행 패턴이 관심을 끌고 있다. 더불어 하와이관광청 측도 오아후 이외의 섬들을 꾸준히 개발하고 그 매력을 적극 알리고 있다. 일생에 한 번 방문하기도 쉽지 않은 목적지 하와이. 때문에 큰 결심으로 하와이여행을 계획했다면 오아후섬과 함께 이웃섬 1~2곳도 반드시 경험해 볼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 기자는 특별한 기회를 얻어 오아후, 마우이, 빅아일랜드, 카우아이, 라나이 등 5개섬을 경험했다. 섬 한 곳 한 곳이 지상낙원이나 다름없었지만 이 중 개인적으로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섬은 라나이. 이 곳은 홀로 여행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길만큼 아름다운 섬이다. 하와이 6개 섬 중 가장 하와이다운 목적지를 꿈꾼다면 라나이섬을 꼭 찾아보길 바란다.

하와이=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하와이관광청 서울사무소 02)777-0033 / www.gohawaii.or.kr

몸과 마음이 쉬어가는 휴양지

파인애플 농장에 들어선 고급 리조트

라나이는 오래전부터 ‘파인애플섬’으로 알려진 섬으로 행정구역상으로는 마우이 제도에 포함돼 있다. 파인애플 등 농식품기업으로 유명한 ‘Dole’사가 이곳에서 대규모 파인애플 농장을 운영했으며 섬 영토의 대부분은 Dole사 소유이다. 채산성 등의 이유로 더 이상 파인애플 농장은 운영되지 않으며 포시즌스(Four Seasons) 그룹이 2개 리조트를 설립, 관광이 현재 라나이섬의 주요 산업이 됐다. 라나이는 사실상 ‘원 아일랜드 원 리조트’에 가까운 휴양지로 라나이 여행은 ‘포시즌스 마넬레 베이 호텔’과 ‘로지 앳 코엘레’를 중심으로 한 휴양이 주를 이룬다.

두 호텔은 고급스러운 휴식은 물론 골프, 클레이사격, 승마, 해양 스포츠 등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고 있다. 라나이에서는 고층 건물도 복잡한 교차로도 찾아 볼 수 없다. 심지어 신호등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한적한 섬이다. 시내관광을 명목으로 이 섬의 유일한 도시인 ‘라나이시티’를 방문했는데 우리네 고향의 읍(邑)정도 되는 마을이었다.

상점 하나하나를 걸어서 둘러봐도 2시간이 채 넘지 않는 작은 마을이 이 섬의 유일한 도시라는 점은 라나이가 얼마나 조용하고 한적한 휴양지인가를 잘 드러내는 부분이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하와이 6개 섬 가운데 라나이는 여행비용이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하고 반나절 동안 라나이를 경험했지만 이 섬을 찾는 여행객들은 투자한 만큼의 만족과 여유를 찾아 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포시즌스 마넬레 베이 호텔]

라나이섬 남단의 마넬레 베이에 위치한 ‘포시즌스 마넬레 베이 호텔’은 포시즌스 그룹의 특성을 한 껏 드러낸 곳으로 고급스러운 실내외 장식이 매력적이다.

유럽의 고급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전체적인 실내장식 곳곳에서 동양의 예술품과 구조물이 조화롭게 설치돼 있다. 객실 또한 매우 고급스러운 장식으로 꾸며졌으며 화장실 등의 공간도 무척 넓다. 24시간 운영되는 중앙 수영장을 비롯해 스파, 골프장, 식당 7개 등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숙박 비용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이곳을 방문했던 한국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 808)275-2148 / bethany.howe@fourseasons.com

[로지 앳 코엘레]

초록빛 초원위에 고풍스럽게 자리한 로지 앳 코엘레는 해변 리조트들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을 뽐내는 호텔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알프스 산맥 어딘가의 산장 같지만 규모가 매우 크고 실내외 장식이 무척 고급스럽다는 것이 특징이다. 객실 창밖으로는 바다 대신 고즈넉한 초원 풍경이 펼쳐지고 호텔 곳곳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조성돼 있다. 목가적인 분위기 탓에 중장년층 여행객의 휴양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문의 808)275-2157

michelle.edwards@fourseaso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