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06호]2009-04-10 16:40

2009 한국관광총회

관광인 모두 ‘하나’되는 성대한 축제

녹색 성장 테마로 다양한 세미나 및 부대 행사 열려

2009 한국관광총회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2009한국관광총회가 지난 2ㆍ3일 양일간 경상남도 창원 컨벤션센터(CECO)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및 부대행사와 함께 성황리에 종료됐다.

‘관광을 통한 녹색성장’이란 주제 아래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신중목)와 경상남도(도지사 김태호)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총회는 특별히 민간 주도의 첫 행사라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한국관광총회는 현 관광시장의 문제점 및 미래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지역관광활성화 전략 및 관계자들 간의 교류 확대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학계, 관광업계, 지역협회, 해외관관광기구, 미디어 등을 포함 약 1,500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일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개회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신중목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김태호 경상남도지사,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 도영심 스텝재단 이사장, 정갑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Jing XU UN-WTO 아시아태평양 대표 등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유인촌 장관은 축사를 통해 “경기 침체에 따라 전체 해외여행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러한 때야말로 관광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또 다른 시점”이라며 “아름다운 경상남도의 자연과 관광인프라가 세계인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도록 관광시장 활성화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갑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은 “녹색성장이라는 개념이 단순히 환경보호에 국한됐던 예전과 달리 이제 환경과 자연 보존 및 관리는 한 국가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화두가 됐다”면서 “환경과 에너지 분야를 넘어 건축, 문화, 관광을 포함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녹색성장과 관광을 융합시켜, 관광산업 자체가 Green(저탄소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해야 한다”면서 “관광산업 과정을 친환경체제로 바꾸고 행동패턴과 소비자의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및 홍보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개막식 행사는 주요 내빈 소개, 기조연설, 건배제의, 환영만찬, 뮤지컬 공연 관람 등으로 이어졌으며, 행사 후에는 한국방문의해 위원회에서 마련한 ‘관광인 친선 교류의 밤’이 풀만호텔 아모리스홀에서 열려 참석자들 간의 친목 형성을 도왔다.

이튿날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이 가동된 한국관광총회는 오전 PATA한국지부총회를 시작으로 ▲UN-WTO 특별세션 ▲의료관광 비즈니스 상담회 ▲관광장관회의 ▲남해안시대 관광활성화 방안 세미나 ▲녹색관광의 상품화 ▲저탄소 관광상품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주한외국관광청협회 세미나 ▲2009경남여행 페스티벌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세션별로 진행됐다.

그러나 예년과 마찬가지로 너무 많은 프로그램이 동 시간대 함께 열려 참석자들의 불편을 낳게 한 점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관심이 있는 세션이 여러 개 있을 경우 어느 한 세션에도 집중하지 못해 정보 획득이 용이하지 않다는 것. 실제 행사가 열린 3일, 우왕좌왕 하는 참석자들로 인해 행사 진행이 매끈하지 못하고 곳곳에 소란스러운 모습이 연출돼 세션을 진행하는 주빈 업체가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더불어 사전 인터넷 등록을 버젓이 마쳤음에도 현장에서 확인이 되지 않아 다시 신청서를 작성하는 등 온라인상의 원활한 절차 과정 역시 개선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총회 주제가 ‘관광을 통한 녹색성장’인 만큼 프로그램은 물론 행사장 곳곳에서 ‘녹색’을 강조하는 이미지들이 많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녹색관광의 의미와 해외사례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특별 세션 및 대학생 대상 저탄소 관광상품 아이디어 공모전 등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아직 관광지로써 잘 알려지지 않은 경상남도 지역의 여러 관광지를 적극 홍보해, 세계 속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견 또한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남해안의 경우 잘 보존된 연안과 청정해역, 섬 등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크루즈 산업은 물론 휴양지로써의 성격을 대폭 강화시켜 차세대 해양레저관광지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이 참석자들의 공감을 낳았다.

한편, 오는 2010년 한국관광총회는 충청남도 아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충청남도는 마지막 날 환송오찬 행사를 개최하고 프레젠테이션과 동영상 등을 통해 충남의 유명 관광지를 소개 및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한국관광협회중앙회 02)2079-2433.


[신중목]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관광업 자체가 녹색산업”

현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월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제 탄소저감은 인류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때문에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녹색성장이 경제 성장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됐다. 2009한국관광총회 주최자로 나선 신중목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은 “관광은 21세기를 주도할 가장 환경 친화적인 미래 성장 산업”이라며 “석유화학, 조선업 등과 비교하면 관광산업은 그 자체가 저탄소 녹색산업”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신 회장의 소견과 사회 추세에 힘입어 2009한국관광총회 역시 주제를 ‘관광을 통한 녹색성장’으로 정하고, 관련 프로그램 대부분이 녹색 성장과 연결된 지속가능한 개발을 중요 화두로 내걸었다. 이에 ‘녹색관광의 상품화’, ‘남해안 시대의 관광 활성화’ 등의 세미나와 대학생 대상 ‘저탄소 관광상품 아이디어 공모전’ 등의 부대 행사가 병행됐다.

신 회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관광산업을 녹색성장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 및 관계자 의견 등이 수렴됐다”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관광업이 녹색 성장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관계자 모두 실질적인 대안 수립과 모색에 주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

“녹색성장을 위한 실천이 우선”

지난 3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UN-WTO 특별 세션에 발표자로 나선 오지철 사장은 “일반적인 분석에서 벗어나 녹색 성장에 대한 문제를 인식 했다면 주변의 작은 것부터 지금 당장 실천 하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으로 일어나는 각종 자연 재해와 지구 사막화 등의 환경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라는 점을 분명히 강조했다.

오 사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항공사, 호텔, 리조트, 여행사, 캠핑카 등 전체 관광업계 역시 이러한 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녹색 성장을 위한 전략 수립 및 에너지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경우 타 선진국에 비해 인터넷 보급률과 이용률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홍보와 문제 인식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며 “가장 좋은 예로 지난 2008년 발생한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역시 현지 상황에 관한 기사 및 정보가 온라인을 타고 급속히 퍼져 유저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주장했다.

오 사장은 “특히 오는 2020년까지 탄소 배출량 0%에 도전하는 몰디브의 사례를 우리의 제주도가 벤치마킹해 제주도 역시 완연한 그린 아일랜드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끝으로 덧붙였다.

[김태호] 경상남도지사

“남해안 시대, 일궈 나갈 것”

경상남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가야문화의 발상지라는 독특한 역사 문화와 세계 제일의 조선산업 등을 보유한 청정 지역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 대표 기계 산업과 로봇 개발 등 미래형 첨단산업이 한 데 어우러져 있어, 더욱 매력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고장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김태호 경상남도지사는 경남의 매력을 좀 더 널리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 ‘남해안시대’를 전격 선포, 문화관광을 테마로 한 지역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태호 도지사는 “경상남도는 지난해 커다란 세계대회를 몇 차례나 치른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제 10차 람사르총회 및 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 제5회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 대회 등을 성공리에 치러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밖에도 올해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비롯하여 2009월드콰이어챔피언십, 2010국제생물올림피아드, 2011대장경천년문화축전 등 각종 국제행사가 경남 도내에서 열려 경남도의 브랜드를 세계에 홍보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