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05호]2009-04-03 18:15

국토부, 하반기 운항스케줄 결과 발표

‘국제선 울고 국내선 웃고’

저비용항공사 운항 늘고 국제선 노선 위축 특징

세계경기 침체 바람을 타고 올 여름 하늘 길 경쟁에서는 국제선 보다 국내선이 승리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지난 3월29일부터 시작된 2009 하계기간(09.3.29~09.10.24) 국적항공사와 국내 취항 외국 항공사의 국제선 정기편과 국내선 운항스케줄 조정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2009년 하계스케줄 조정결과를 살펴보면 2008년 대비 전체 운항회수는 주 123회(9%) 증가하였으며, 공급석은 주 40,496석(8.5%)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형 항공사의 경우 자회사로의 노선이양, 미주노선 등 국제선 증편의 영향으로 국내선 운항이 줄어든 반면,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선 운항이 크게 증가(+175%)해 국내선 시장에서 점유율이 28%로 대폭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

국제선 운항은 전 세계적인 경기 하락에 따라 당분간 하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처럼 5% 감소했다. 또 국내 취항 외국 항공사의 수는 종전 61개에서 56개로 감소해 전년 동계 대비 노선수(-3.3%)와 운항횟수(-5.0%) 모두 감소할 전망이다.

국가별 운항횟수를 살펴보면, 중국이 전체 운항횟수의 약 34%(주753회)를 차지하여 2007년 이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436회), 미국(282회), 홍콩(104회), 필리핀(101회), 태국(83회)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운항횟수가 가장 많이 변동한 국가는, 태국(-37회), 미국(-17회), 중국(-13회), 싱가포르·필리핀·캄보디아(-8회)의 순이며 이 가운데 태국은 지난해 반정부시위로 인한 관광수요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국적 항공사는 운항횟수가 13회 감소(1,357 → 1,344회, -1.0%)하여 전 시즌과 비슷한 수준으로 운항하며 외국 항공사는 태국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저비용항공사가 운항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운항횟수가 크게 감소(1,003→897회, -10.6%)할 예정이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과 지방공항 모두 운항횟수가 감소했으며 이용객이 적은 지방공항의 운항 감소(-10.7%)가 인천공항(-4.1%)보다 크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적항공사는 종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 민항 경쟁 체제에서 제주항공이3,4월 일본(오사카, 기타규슈)과 태국 노선에 정기여객노선을 본격적으로 취항함에 따라, 향후 새로운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국내선은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의 신규 취항에 따라 전년 하계기간보다 주 123회 증편(9%)되어 주 1,466회가 운항될 예정이다. 또한 제주항공은 35회, 진에어 56회, 에어부산 175회, 이스타항공 52회 등을 각각 증편하여 전체적으로는 주 123회 증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