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05호]2009-04-02 15:19

[현지취재] 2009 TABEE(下)

2009 TABEE(下)

아시아 비즈니스 이벤트 수요 유치 박차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 빠르게 성장

전시·회의 입국 10위권 내 아시아 6개국 이름 올려

글 싣는 순서

<上> 미래 여행은 ‘친환경’에 주목

●<下> 호주 여행의 친한 친구, 아시아

호주정부관광청은 '2009 TABEE'를 개최, 아시아 11개국
비즈니스 이벤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호주의 매력을
알리는데 힘을 쏟았다.
호주가 아시아 비즈니스 이벤트에 이목을 집중시켜고 있다.

지난달 2일부터 4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09 TABEE(Team Austraila Business Events Education)’가 개최됐다. 이 행사에서 호주관광청 및 호주관광업계는 아시아 시장의 비즈니스 이벤트 수요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TABEE가 호주관광청이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이고 특히 비즈니스 이벤트 수요만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행사라는 점에서 이같은 관광청의 적극적인 의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호주관광청 측 통계자료(아래 표 참조)에 따르면 비즈니스 이벤트는 호주관광 산업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지난 5년간 호주를 방문한 외국인(주요 10개국)이 18% 증가한 반면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방문한 외국인은 무려 42%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시·회의를 목적으로 한 방문객이 32% 늘어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시·회의 목적 방문객 상위 10개 국가 가운데 아시아 지역 6개 국가가 이름을 올리는 있는 것 또한 관광청이 아시아 비즈니스 이벤트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이다. 전시·회의 목적 방문객 국가 전체 통계에서는 일본(3위), 중국(4위), 한국(6위), 인도(7위), 싱가포르(8위), 태국(10위) 등의 국가가 10위권 내에 올랐다. 특히 인도(156%), 일본(46%), 싱가포르(28%) 등은 지난 5년간 전시·회의 목적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국의 경우 지난 5년간 전시·회의 목적 방문객은 3% 늘었으며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같은 이유로 호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7천2백35명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쟈니 니(Johnny Nee) 호주관광청 북아시아지역 국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호주관광산업도 다소 위축됐다”며 “이런 가운데 비즈니스 이벤트 관련 산업이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 수가 약 15% 줄었지만 어학연수 및 워킹홀리데이를 목적으로 호주를 찾은 한국젊은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이들의 호주 재방문이 이어질 경우 양국 간 교류는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호주정부관광청 한국지사 02)399-6500 / www.tourism.australia.com



호주방문 한국인 다소 줄어

경기 악화로 장거리 수요 감소

지난해 호주를 찾은 한국인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관광청 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5년간 한국방문객 규모가 평균 5% 성장했다. 하지만 2008년 한 해 동안 호주를 방문한 한국인은 총 21만8천2백88명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지난해 경기 침체와 원화가치 하락 등의 상황이 반영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말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호주를 찾는 한국인이 눈에 띄게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0월부터 12월까지 호주를 방문한 전체 한국인은 24%, 비즈니스 목적 방문객은 27%, 비즈니스 이벤트 목적 방문객은 28% 각각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A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중반 이후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본격적으로 악화돼 가능한 모든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다”며 “인센티브 등 비즈니스 이벤트 관련 행사를 취소하지는 않지만 목적지를 중장거리에서 단거리로 변경하는 기업이 다수였다”고 강조했다.



[조이스 다마시오] 호주 기업 행사부 총괄대표

다국적 기업의 사회적 책임 알릴 터

호주정부관광청에서 비즈니스 이벤트 관련 모든 업무를 총괄 지휘하고 있는 조이스 다마시오(Joyce DiMascio) 총괄대표. 그는 “이제는 관광당국, 여행객, 여행업체 등 모두가 환경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TABEE 기간 내내 환경친화적 여행 목적지로써 호주의 매력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2009 TABEE 개최 목적과 주제는.

▲TABEE는 아시아 주요 11개국의 기업체 이벤트 담당자와 호주 관광업계 관계자가 한 자리에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교류의 장이다. 올 해도 호주 각 지역 10개 컨벤션뷰로를 비롯해 호텔 및 리조트, 이벤트 업체 등이 참여했다. 경기 침체로 호주 여행 관련 업체들의 참가는 다소 줄었지만 컨벤션뷰로가 각 지역 대표로 참석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09 TABEE’의 주제는 ‘공동체와 환경이 중시되는 곳에서 만나라’다. 호주정부는 다국적 기업의 사회적 책임(National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강 조하고 있으며 이중 환경보호를 주요 실천과제로 주목하고 있다. 호주관광청은 주요 관광정책은 물론 TABEE와 같은 국제교류 행사를 통해서 모든 참가자들에게 이 같은 의지를 전달하고 다국적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 방침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비즈니스 이벤트 목적지로써 호주의 매력은.

▲호주는 다양한 규모와 여러 형태로 개최되는 거의 모든 비즈니스 이벤트를 개최하기에 적합하다. 우선 숙박시설 및 컨벤션센터 등의 시설이 풍부하다. 호주관광정부는 이같은 시설을 꾸준히 확충하고 있으며 48억달러 투자규모의 6성급 컨벤션센터인 ‘그린스타 멜버른 컨벤션센터(Green Star Melbourne Convention and Exhibition)’가 개장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기업체 행사의 경우 다양한 팀빌딩 활동이 필요한데 호주 관광업계는 이와 관련한 새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 해 TABEE 갈라디너쇼에서 웨이터와 요리사가 가수로 변해 공연을 펼쳐 많은 호응을 얻은 깜짝쇼도 기업체 행사시 제공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끝으로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친절한 사람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