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83호]2006-11-03 16:15

대한항공, 중국시장 공략 ‘발빠른 행보’
글로벌 항공사의 발판 ‘중국’ 선언
13억 인구를 제2 홈 마켓으로 육성

대한항공이 한국과 중국간 항공 자유화 체결 원년을 맞아 중국시장을 제 2의 홈 마켓으로 적극 육성하는 등 글로벌 항공사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위용을 다져 나갈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달 26일 중국 대련시 샹그릴라호텔에서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 사장,김영호 대한항공 여객담당 사장, 시아 더런 대련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월25일 부터 이미 운항에 들어간 인천-대련 노선 취항 기념 행사를 성대히 열었다. 대한항공이 중국 현지에서 취항 기념 행사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종희 총괄 사장은 “중국시장을 제 2의 홈 마켓으로 집중 육성해 화물 세계 1위 지속 유지, 2010년 여객 세계 10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키 위한 중심 축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경제 성장과 항공 자유화 등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중국 항공시장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중국 시장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의 중국시장 중장기 전략의 골자로 중국 전역에 걸친 네크워크 구축, 중국 항공사들과의 전략적 제휴 확대, 중국 현지 물류 거점화 등이다.

중국 내 방대한 네트워크 구축… 홈 마켓 전략
대한항공은 우선 중국 내 영업망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국제항공과의 공동운항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대한항공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을 이용해 전략적 제휴의 폭을 한층 넓혀나갈 계획이다. 특히 정식 회원사 가입이 추진 중인 중국남방항공이 가세하게 되면 협력 관계를 강화해 시장 우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중국 국내선 연결망 확보를 위한 개별 중국 항공사와의 상호 보완적인 제휴 관계도 맺어 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또 중국 전역에 걸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향후 4년간 12개 도시에 추가로 취항함으로써 현재 20개인 취항도시를 오는 2010년까지 32개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향후 중국 북부/남부/내륙을 연결하는 노선망 확보를 통해 중국 전역에 걸친 네트워크를 구축함은 물론 중국 노선 중 가장 비중이 큰 북경, 상해, 홍콩 등 3대 도시에 대해 오는 2007년까지 ‘셔틀 항공편’ 개념의 일일 3회 운항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 같은 지속적인 신규 취항 및 운항횟수 확대를 통해 오는 2007년 대한항공의 한중 노선의 주간 운항횟수는 현재보다 4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홍보 마케팅 강화... 중국인 수요 잡기에 ‘총력’
대한항공은 중국에 대한 선전, 홍보 등 마케팅 부문에 적극 투자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수요 기반 확충과 함께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부터 청도에 콜센터(4006-58-8888)를 설치한 데 이어 중국인 승객 대상 기내식 메뉴 개발, 승무원 등 현지 직원 채용 확대 등 서비스 인프라 확충 등 중국 지역 서비스 강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한항공은 1994년 12월 북경을 비롯하여 심양, 청도, 천진 등 4개 중국 도시에 정기 노선을 첫 취항한 이래 1995년 여객 수송량 29만명에서 지난해 2백25만명으로 8배 이상 늘어났다. 여객 취항 도시도 1994년 4개 도시 4개 노선에서 현재 20개 도시 27개 노선으로 증가했다.

특히 오는 2008년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은 인적/물적 교류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가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 정부의 본격적인 개방정책으로 인해 기회의 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해에만 약 8천3백억원으로 예상되는 중국시장 매출 규모를 오는 2010년까지 1조3천억원 규모까지 확대해 중국을 확고한 해외 시장 매출 규모 1위 시장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떠오르는 중국시장을 제 2의 홈 마켓으로 집중 육성해 세계 항공시장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동규 차장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