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00호]2009-02-27 15:18

2009 내나라여행박람회

녹색관광으로 만나는 대한민국

역대 최고 280개 업체 참가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 인기

2009 내나라여행박람회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신중목)가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민간 최초로 주관했으며, 역대 최대 규모인 280개 업체의 490개 부스가 참가했다. 지난해에 비해 더욱 다양해진 관광정보제공 및 체험프로그램, 부대 행사 등이 활발히 진행됐으며 관람객수도 전년대비 4.5% 증가한 97,300여명을 기록,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지난 19일 열린 개막식에는 신중목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김장실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김봉기 관광공사 글로벌마케팅본부장 및 각국 관광청 대표, 대형여행사 사장 등 업계 VIP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장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행사 개막식을 통해 “경기가 어려울수록 국내관광이 활성화 돼야 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국민들은 각 지자체가 갖고 있는 관광매력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각 지역의 다양한 관광매력과 생태관광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1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환경부(장관 이만의)가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자연과 환경 및 문화와 관광의 접목을 통해 다양한 생태관광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박람회는 녹색관광 원년의 해를 맞아 녹색관광을 주제로 국내 청정 자연과 생태관광지 및 관광농원, 민박마을, 농어촌 휴양 단지 등 새로운 관광자원을 집중 조명해 지속 성장 가능한 우리나라 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주목받고 있는 이슈들을 태안관, 독도관, 고궁관 등의 여행특별관으로 꾸며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행사장에서 KBS 프로그램 ‘내고장좋을씨고’를 촬영해 강진, 홍상, 천안, 전주 등 각 지역을 적극 홍보했다. 이외에도 내박스타킹, 요들송 공연, 한복패션쇼, 비보이 공연 등 박람회의 다양한 볼거리를 안방극장에 적극 알렸다.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인천광역시, 충청북도, 경상남도, 전라북도가 최우수 부스디자인상을 수상했으며, 고흥군과 하나투어, 대구광역시가 최우수 홍보상을 받았다. 또한 상주시, 안동시, 울진군, 경주시 등이 최우수 진흥상을 받았으며 골굴사, 천안시, 한복진흥회가 박람회 기간 동안 훌륭한 공연을 펼쳐 최우수 공연상을 획득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내나라여행박람회는 행사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 내년에도 내나라여행박람회를 통해 일반관람객들에게는 내나라를 더 잘 알 수 있는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에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공동취재단 titnews@chol.com



내나라 여행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내 고장 알릴 수 있는 성대한 박람회 만족”

2009내나라여행박람회는 ‘녹색관광’ 이라는 테마 아래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생태관광을 메인으로 내세웠다. 이에 ‘내나라생태관광’ 즐기기 부스를 별도로 신설한 것은 물론 각 지자체 부스 역시 예년과 다르게 환경과 청정을 부각한 인테리어를 강조했다.

각 지역 고유 매력을 일반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널리 홍보하기 위한 박람회의 취지는 단연 돋보였으며 올해는 나흘간의 행사 기간 주빈 지자체로 참석한 인천광역시 외에도 총 160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현장 스케치를 위해 만나 본 행사 참석자들은 내박의 취지와 의미를 대부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가장 큰 문제로 홍보 부족과 예산 확보를 꼽았다.

이와 함께 좀 더 나은 내박을 위해서는 부담이 되는 부스 임대료의 가격 조절 및 자유로운 이동 공간 확보, 외국인 참관객을 위한 영어 홍보물 발행 등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더욱이 경기 침체로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역 관광 활성화로 관광시장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이용주] 제천시 문화관광과 계장

“2010, 제천한방엑스포 보러 오세요”

충청북도 부스로 충북 및 단양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내나라박람회에 참가한 이용주 제천시 문화관광과 계장은 내나라박람회의 열기와 각 지자체의 노력이 매우 자랑스럽다는 말로 인터뷰의 운을 뗐다.

이용주 계장은 “제천은 관광도시로써의 이미지가 약하고 여행 목적지로써의 인지도가 낮은 탓에 초기 시장 진입이 매우 어려운 상태”라며 “지난 해 여행사 사장단 대상 팸투어를 실시했는데 참석 인원의 70%가 제천을 처음 방문하는 경우였다”고 밝혔다.

실제 인접한 단양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제천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랜드마크나 볼거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이에 제천시는 인지도 상승을 위해 제천이 한방의 도시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 계장은 “한약의 중요 재료로 사용되는 황기의 전국 생산량 중 제천이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및 해외 관광객들의 한방체험을 적극 유치하고 제천의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오는 2010년 제천국제한방Bio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제천한방엑스포는 오는 2010년 9월16일부터 10월5일까지 제천시 왕암동 제2바이오밸리 내에서 열리며 남녀노소 모두 다양한 체험, 관광, 휴양, 치료 등을 즐길 수 있는 지구촌 최대의 한방 축제를 지향한다. 한방바이오를 주 테마로 제천시를 생명, 산업, 건강, 문화관광의 도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특화된 관광 프로그램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 그는 “제천 한 지역만을 보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충북관광을 위한 플랜도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제천, 단양, 영주, 봉화, 영월, 평창 등 중부내륙권 단일 도시들이 연계하여 각 지역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연계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포부를 끝으로 덧붙였다.

[박운수] 인천광역시관광협회 사무국장

“공업도시 인천, 첨단관광도시 탈바꿈”

2009인천방문의해 및 인천세계도시축전을 맞아 전략적인 사업 전개에 몰두하고 있는 인천시는 올해 관광객 유치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열의를 입증이라도 하듯 이번 박람회의 주빈 지자체로 나선 인천시는, 예년과 다르게 부스 크기나 규모 면에서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벌써 수년째 내박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는 박운수 인천시관광협회 사무국장은 “한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박람회 중 성과도와 만족도가 가장 높은 박람회가 내박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지자체 홍보 및 활성화를 위해서는 외래관광객 유치도 중요한 만큼 향후 외래객을 위한 영어 자료와 영상 및 홍보물 발행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방문의 해 사업은 현재 공업도시로 낙후된 인천시의 이미지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인하대와 인천대 등 국내 유수의 대학을 보유한 교육도시이자 인천국제공항을 활용한 동북아의 관문도시로 이미지를 탈바꿈시켜 오는 2020년까지 세계 10대 도시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전했다.

이와 더불어 “인천시는 차이나타운과 월미도 등 중국관광객 단체 유치를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고 타 내륙 도시와 달리 항구가 자리하고 있어 크루즈선박의 기항 또한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크루즈선이 인천항에 정박할 경우 관광객들은 근접한 전철을 이용, 인천이 아닌 서울이나 에버랜드 등으로 기항지 관광을 떠나고 있다. 이에 그는 “차이나타운이 자리한 하인천과 자유공원 등의 시설을 좀 더 보완 및 발전시켜 기존 먹거리 외에도 쇼핑과 놀거리가 완비 된 종합타운으로 재단장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덧붙였다.

[함문희]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 국내마케팅계장

“600만 관광객시대 꼭 달성할 것”

2008년 580만 관광객 유치 달성으로 변화된 제주관광의 위상을 공고히 했던 제주특별자치도가 2009년 6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한 치열한 전쟁에 돌입했다.

타 지역과 달리 볼거리와 충분한 관광자원을 두루 갖추고 있는 제주도는 국내 경기 침체의 영향을 가장 긍정적으로 받는 지역. 해외여행을 포기한 여행수요들이 대부분 제주도를 선택하는 탓에 현지 관광 관련 업체 및 공항 모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함문희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 국내마케팅 계장은 우선 “지난해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도 전략적인 사업을 펼쳐 600만 관광객 시대를 꼭 달성할 것”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행사가 열린 19일, 행사장 한 가운데 자리한 제주도 부스에는 일찍부터 참관객들의 줄이 꼬리를 물었다. 제주 여행 정보에 관한 각종 브로슈어와 자료를 수령해 가는 것은 물론 제주도 여행에 관한 이벤트에 사람들이 잔뜩 몰렸기 때문. 또한 행사 중간에는 ‘제주 귤 빨리 먹기 대회’가 TV화면으로 생중계돼, 제주 관광에 대한 기대 이상의 홍보 효과를 얻었다.

함 계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친절과 관광고비용 문제인데 지난해부터 꾸준히 펼쳐 온 제주고비용 해소 운동으로 많은 업소들이 가격을 인하했다”면서 “직접 찾아가는 친절 서비스 교육과 우수 사업체 선정 및 인증패 부여, 여행사 인센티브 지원 등 제주 관광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오는 6월 개최가 확정된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운영한다면 향후 제주도는 각종회의와 휴식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컨벤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