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98호]2009-02-13 13:08

서비스 피 타당성 논란 <下>

 <上> 해외 선진여행시장의 서비스 피 적용 사례
●<下> 한국 여행업체 현황 및 효율적인 도입 방법

한국 실정 고려한 ‘서비스 피’ 도입 해야

항공권 의존도 높은 국내 시장 상황 개편 해야

본지는 여행업계가 한국시장에 도입하려는 서비스 피의 정확한 의미와 미국이나 일본 및 해외선진시장의 적용 사례, 서비스 피 수익 모델, 한국의 여행업 현황 및 실태 등 서비스 피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총 2회에 걸쳐 게재한다. 지난호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 여행시장의 상황과 수익 모델을 통해 서비스 피 도입에 따른 전략을 고심해봤다 <편집자 주>

서비스 피에 대한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도입에 관한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KATA 여행산업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양무승 투어2000 대표)를 중심으로 한 각 업종별 위원회에서는 해외 선진국의 사례를 들며 한국도 이 같은 동일한 제도를 신설하고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업체들은 오히려 여행업계 스스로의 노력이 아닌 항공사들의 가이드라인 책정을 기대하는 눈치다.

A항공사 관계자는 “여행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 피에 대한 정확한 내용과 수익 모델에 대해 아직 인지하지 못한 관계자들이 훨씬 많다”며 “세일즈를 통해 만나는 중소형 여행사 관계자들은 오히려 항공사가 알아서 가이드라인 내지는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실상을 전했다. 무엇보다 항공사들의 수수료 0컴에 따른 최선책으로 여겨졌던 서비스 피가 실제 수익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17.7%밖에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밝혀지면서 그동안 모든 해답으로 여겨졌던 서비스 피에 대한 열망도 조금씩 잦아 들고 있다. 과연 서비스 피는 한국시장에 가능한 수익 모델일까? 만약 도입 된다면 어떻게 변형돼야 할까?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참고문헌=서선 인덕대학 관광레저경영과 교수 「항공권 발권수수료 효율화 방안 및 서비스 수수료 타당성 연구」
자료제공=한국일반여행업협회 02)752-8692.

한국지역 여행업 현황 및 비즈니스 모델

현재 한국지역에 산재하는 여행사의 수만 해도 1만개가 넘어선지 오래. ‘여행’을 단순한 사치로 여겼던 예년과 달리 1988년 해외여행완전자유화 이후 한국사회는 해외여행을 일종의 취미로 여기며 급속한 발전을 일구게 된다. 2007년 기준 한국 지역 여행업체는 10,681개를 넘어섰으며 여행업 비중(한국의 관광산업 총계 중 여행사가 차지하는 비율) 또한 78%에 달한다.

국내·외 여행업 환경 변화 예측

기존 수수료 시대, 항공사와 여행사가 일종의 파트너 혹은 수직 관계를 형성했다면 커미션 0컴 시대에는 항공사와 소수의 대형 여행사만이 파트너 관계가 될 확률이 높다.

특히 한국 국적 항공사의 공급비중이 각 35%~, 24%~로 높은 시장 특수성을 고려할 때(일본은 자국 항공사의 공급비중이 20% 미만) 소수의 대형 여행사와 항공사 간의 V/I(볼륨 인센티브) 운영으로 여행사의 대형화가 점차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따라 패키지, 인센티브, FIT 등 해당 여행사만의 특화된 상품 개발과 함께 판매 유통 채널과 온라인 활용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국 여행업체의 수익 모델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여행시장은 대형 여행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이들에 의해 시장 질서가 확립된다. 우리와 종종 비교 대상이 되는 일본이 오는 4월 부로 항공사 수수료를 전격 0%로 인하한 것만 봐도 수수료 0컴은 거스를 수 없는 여행시장의 대세이다. 그러나 패키지 보다 개별판매량이 월등하고 볼륨인센티브 등 다양한 고객군을 갖추고 있는 해외시장과 달리 한국 지역 여행사의 수익 구조는 1위가 개인항공권 판매(중ㆍ소상용 포함, 33%)로 아직도 항공권 판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1위에 이어 대기업을 위주로 한 항공권 판매가 27%로 2위를 차지했으며 소매 여행사 의뢰 항공권 판매, 인센티브, 전문분야, 기타 등이 2% 안팎의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여행시장은 대형 여행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이들에 의해 시장 질서가 확립된다. 우리와 종종 비교 대상이 되는 일본이 오는 4월 부로 항공사 수수료를 전격 0%로 인하한 것만 봐도 수수료 0컴은 거스를 수 없는 여행시장의 대세이다. 그러나 패키지 보다 개별판매량이 월등하고 볼륨인센티브 등 다양한 고객군을 갖추고 있는 해외시장과 달리 한국 지역 여행사의 수익 구조는 1위가 개인항공권 판매(중ㆍ소상용 포함, 33%)로 아직도 항공권 판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1위에 이어 대기업을 위주로 한 항공권 판매가 27%로 2위를 차지했으며 소매 여행사 의뢰 항공권 판매, 인센티브, 전문분야, 기타 등이 2% 안팎의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