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97호]2009-02-06 16:38

2월 가볼만한 곳

한겨울을 나는 액티비티(Activity) 여행


날이 좀 풀렸다 싶으면 어김없이 매서운 추위가 돌아온다. 날이 추우면 자연스레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몸을 움직이는 기회도 적어진다. 이럴 때 일수록 여행을 통해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을 필요가 있다. 겨울 여행하면 온천에서의 휴양을 떠올리기 일쑤지만 겨울에도 역동적인 레포츠를 즐기는 여행테마가 즐비하다. 남녀노소 부담없는 걷기는 물론 가족여행으로 안성맞춤인 얼음낚시와 얼음썰매도 매력적이다. 매년 도전과제로 미뤄뒀던 암벽등반을 올 겨울에는 실행으로 옮겨 볼 것을 추천한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는 ‘한겨울을 나는 액티비티(Activity) 여행’이란 테마를 중심으로 이달의 가볼만한 곳으로 ▲강원도 춘천(겨울과 온몸으로 맞서다) ▲경북도 청도(얼음 계곡 썰매를 즐기다) ▲충북도 괴산(부르르르 낚시대가 떨리면 쏠쏠한 손맛이 끝내줘요!) ▲제주도 서귀포(춥다고? 올레로 나와 봐! 간세다리 제주걷기) 등 4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정리=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팀 02)729-9615.


강원도 춘천

겨울과 온몸으로 맞서다

■위치=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1리.

구곡폭포는 아홉 굽이를 돌고 돌아 흘러내린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 여름 시원스레 쏟아 붓던 물줄기는 동장군의 위세에 거대한 얼음벽으로 변해버렸다. 겨울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사람들이 구곡폭포로 몰려드는 이유는 바로 이 거대한 빙폭(氷瀑)을 보기 위해서다. 같은 폭포이건만 여름에 보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빙벽등반 명소인 구곡폭포는 2월에 빙질이 가장 좋다. 그래서 주말이면 빙벽등반을 위해 몰려든 클라이머들로 폭포 주위는 발 디딜 틈이 없다. 구곡폭포는 서울에서 가까울 뿐 아니라 매표소와의 이동거리도 짧아 수월하게 목적지에 닿을 수 있기 때문에 사진가들에게도 인기. 이 밖에도 트래킹 코스와 춘천의병마을도 놓치지 말고 둘러보자.

▲문의=춘천시청 관광과 033)250-3089.
▲교통편=서울-대성리-청평-가평-강촌(46번 국도)-강촌교-구곡폭포 주차장.
▲주변볼거리=애니메이션박물관, 김유정문학촌, 막국수체험박물관.


경상북도 청도군

얼음 계곡 썰매를 즐기다

■위치=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경상북도 청도군은 인간의 손을 타지 않은 깨끗한 자연과 공기를 누릴 수 있는 청정한 산림이 자랑인 곳이다. 이 가운데 운문면 신원리에 자리한 운문산 자연휴양림이 대표적인 청정산림. 해발 1천1백88m인 운문산과 해발 1천2백40m인 가지산을 지나는 운문령에 자리하고 있어 깊은 산중의 고요함을 누릴 수 있다. 또한 휴양림 안에서 다양한 겨울놀이를 즐길 수 있어 따분할 겨를이 없다. 특히 여름철 물놀이장으로 사용하던 계곡을 이용한 얼음썰매가 인기다. 얼음썰매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계곡 위 약 10m 경사면을 타고 내려오는 추억의 비닐포대썰매이고 다른 하나는 날이 박힌 나무썰매 양쪽에 줄을 달아 손잡이를 만든 전통 얼음썰매다. 이밖에도 숲 해설, 나무볼링, 투호, 게이트볼 등의 놀이들이 준비돼 있다.

▲문의=청도군청 문화관광과 054)370-2378.
▲교통편=경부고속도로-대구부산고속도로-청도-20번국도-69번지방도-운문산 자연휴양림.
▲주변볼거리=꼭두서니 감물염색 체험공방, 와인터널, 청도석빙고.


충청북도 괴산군

‘부르르르’손맛이 끝내줘요!

■위치=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율원리.

여행으로 겨울철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 넣자. 괴산군에는 천연 저수지가 많아 겨울철에 즐길 수 있는 레포츠가 풍부하다. 이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얼음낚시. 저수지가 많지만 안전을 위해 관리자가 있는 유료 낚시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칠성면 율원리에 위치한 율원저수지는 여러 사람들이 추천하는 낚시터. 얼음낚시를 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단단한 얼음에 끌이나 정을 이용해 직경 15cm 정도의 구멍을 내고 낚싯대를 드리우면 준비 끝. 빙어든 붕어든 일단 미끼를 물면 낚싯대가 ‘부르르르’ 떨린다. 이때 느끼는 손맛은 느껴보지 않고는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짜릿하다. 또한 꽁꽁 얼어붙은 저수지는 아이들 천국으로, 썰매를 타는 아이들은 마냥 신이난다.

▲문의=괴산군청 문화관광과 043)830-3223.
▲교통편=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율원저수지.
▲주변볼거리=조령산 자연휴양림, 조령민속공예촌, 수옥정관광지, 벽초 홍명희 생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춥다고? 올레를 걸어봐!”

■위치=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제주도 올레 걷기는 ‘제주올레(jejuolle)’란 표지판과 함께 시작된다. 각 코스의 길이는 15km 정도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올레 걷기는 시간, 거리 등 어떠한 제약도 없다. 걷다가 지치면 쉬면되고 천혜자연에 취해 놀아도 좋다. 그래서 제주를 걷다보면 누구나 ‘간세다리(게으름뱅이를 뜻하는 제주말)’가 돼 자연과 소통하는 행운을 얻고는 한다. 올레란 ‘거리에서 집 대문으로 통하는 좁은 골목길’이란 뜻의 제주 사투리로 해안을 따라 자리한 올레를 이어 붙여 걷기 코스가 탄생했다. 바람에 살랑이는 유채꽃과 야트막한 현무암 돌담길이 정겹다. 세계적으로 아름다움을 인정받은 제주도와 제주올레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올 겨울 온 가족이 함께 이 특권을 누리자.

▲문의=제주특별자치도청 관광정책과 064)710-3851~3.
▲교통편=서울-제주 구간 하루 약 50회 항공기 운항.
▲주변볼거리=패러글라이딩, 4륜 오토바이 체험장, 승마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