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92호]2008-12-26 16:52

[남상만] 서울특별시관광협회 회장

“관광인 모두 대한민국 홍보대사”

친절한 자세로 외래객 유치하는데 힘 쏟아야 할 때

호스피탤리티, 베세토 실크로드 구축 등 역점 사업 계속 추진할 터

‘지속적인 외래 관광객 창출 필요’

올 한 해 고유가와 고환율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이 크게 줄어 들면서, 국민들의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중국이나 일본 등 외래객의 한국방문이 잇따랐다. 국내 면세점을 가득 메운 일본관광객이나 시내 주요 고궁 및 관광지를 둘러보고 있는 중국관광객 단체와 마주치는 것은 너무도 익숙한 일. 그러나 과연 지금의 환율 현상이 정상화될 경우에도 우리는 근접 국가들의 여행 목적지로 빛을 발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 남상만 서울특별시관광협회 회장은 “외래객들을 단순히 외화 획득의 도구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친절한 마인드로 서비스를 제공,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을 만든다면 가능하다”는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남 회장의 이러한 주장은 서울시관광협회가 주관하고 있는 ‘호스피탤리티’교육과도 쉽게 연결되는 대목.

지난 2007년 10월 처음 시작된 호스피탤리티 교육은 올 한 해 동안 총 5주씩 5차례의 교육이 진행되면서 무려 3백50명에 달하는 교육수료자를 배출했다. 덕분에 다소 생소했던 호스피탤리티라는 용어가 업계에서 유행이 된 것은 물론 지난 3일에는 수료자 전원이 서울시 관광홍보대사로 임명되는 등 관계자들의 지지 속에 많은 성과를 낳고 있다.

‘친절이 관광 한국을 만든다’

남 회장은 “인바운드 시장 강화를 얘기할 때 관광 인프라 구축과 함께 반드시 개선해야 하는 주요 과제가 업계 종사자들의 서비스 마인드 문제였다”며 “외래객을 상대로 한 그릇된 말투와 바가지요금의 횡포 그리고 마음을 열지 못하는 종사자들의 딱딱한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고 이를 개선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 바로 호스피탤리티”라는 교육 취지를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친절하지 못한 한 개인의 태도는 개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한국관광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엄청난 결과를 불러온다. 때문에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 모두가 스스로 대한민국 관광홍보대사라는 인식을 갖고 친절로 외래객을 대하다 보면 자연스레 관광활성화도 추진된다는 것이 남 회장의 소견이다.

‘다양한 관광 활성화 사업 지속 추진’

올 한 해 서울시관광협회는 호스피탤리티 교육 외에도 ▲서울, 북경, 도쿄를 잇는 베세토 관광실크로드 구축 ▲국외여행업 항공권 수수료 인하 관련 업무 ▲표준여행계약서 및 약관 배포 ▲국내여행업 관광 상품 개발조사 ▲관광식당업 대표자 위생 및 친절교육(서울시 예산 지원사업) ▲종로구청ㆍ중구청 등 호스피탤리티 특별 아카데미 실시 ▲중국인 조리사 양성 도입 ▲포항시와 제주도 등 지자체와의 MOU 체결 ▲한선관광포럼 추진 등 다방면에 걸친 관광활성화 사업을 병행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서울시관광협회의 노력은 친절하고 자꾸만 방문하고 싶은 관광도시 ‘서울’을 해외에 알리는 동시에 외래객 유치를 위한 탄탄한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협은 호스피탤리티 교육과 함께 베세토 실크로드 구축, 한선관광포럼 활성화 등 3개 사업을 주요 역점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를 통한 외래객 유치와 수익 창출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남 회장은 “힘겨웠던 2008년은 업계에 많은 상처를 주고 떠나 갔지만 수많은 절망 앞에서 우리는 다시 희망을 생각해야 한다”며 “정부가 오는 2010-2012년까지 무려 3년동안 한국방문의 해를 지정하고 관광 진흥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목표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내년에는 5천여 회원사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세우고 가깝게 다가가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