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92호]2008-12-26 16:30

[2008 결산] 여행업계 월별 주요 이슈 12

“2008년 한 해 여행업계에는 무슨 일이?”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단어가 이렇게나 잘 어울렸던 한해가 또 있을까. 연초부터 불거진 항공사 발권 수수료 인하 문제에 따른 파동이 상반기 내내 여행업계를 곤궁하게 만들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기대했던 한국 사회는 오히려 경기 침체에 영향을 받아 많은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포기하거나 자제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곧 여행업계 불황이라는 결과로 연결됐으며 태국, 중국, 일본 등 각국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와 사고로 각 여행사마다 수익 저하 및 모객 감소에 허덕여야 했다.

하반기 들어 대형 패키지 여행사부터 비상경영을 선포, 앞 다투어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에 돌입했으며 중소형 여행사들은 감봉과 구조조정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자 힘을 쏟았다. 혹자는 2008년을 IMF나 사스 등을 능가하는 여행업계의 최고 위기라 칭하며 2009년 여행시장 역시 부정적인 시선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기회는 위기를 이겨내는 자에게만 찾아오는 법. 힘들었던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다짐하는 여행업계의 용기와 지혜로운 전략이 필요할 때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1월 2008년 한·중 산동성 관광의 해

 

2008년은 유난히 관광 ‘한국’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홍보 및 교류 사업이 활발히 전개된 한해였다. 이러한 뜻의 시발점이 된 사업은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신중목)와 중국산동성여유국이 체결한 ‘2008 한ㆍ중 산동성 관광의 해’.

양사는 2007년 12월28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안 채택 및 선포식 행사를 갖고 긴밀한 협력 관계 아래 1백만명의 중국관광객을 한국으로 보내고 한국 측에서 2백만명의 관광객을 산동성으로 보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동 목표 달성을 위해 중앙회는 유치전담 여행사 선정 조치 및 세미나, 캠페인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산동성 역시 산동성 지역 진출 한국 기업들의 세제 혜택, 잠재 고객 개발 행사 및 제반 지원 업무 등 성 차원의 지원을 다짐했다.

일 년 여간 양국의 사업 내용이 빠르게 전개된 가운데 목표로 했던 교류 관광객 수의 달성은 아직 미지수인 상태. 그러나 중국 인바운드 시장 강화를 위한 한국측의 노력과 한국인의 보다 편리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관광 인프라 개선 등이 그나마 성공적이였다는 평이다.

2월 이명박 신생정부 출범, 관광선진국 지향

이명박 정부의 탄생과 함께 발표된 국정과제 보고서에서 서비스산업 선진화와 신 성장 동력 확보 등이 주요 과제로 채택되면서 관광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2월4일, 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관광인 초청 간담회에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의지와 획기적인 관광산업 발전을 시사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3월28일 남산 한옥마을에서 열린 ‘2008 관광산업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올해를 관광산업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 관광산업의 고수익 구조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기존 관광을 제외한 문화부로의 변경이 예상됐던 부처명은 문화체육관광부로 변경됐으며 새로운 장관은 유인촌 전 유시어터 대표가 맡게됐다. 문관부는 올 한해 신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관광산업을 보다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강화하기 위해 ▲민간 중심의 효율적인 파트너십 체제 구축 ▲각종 규제 및 세제 완화 ▲관광산업의 고수익 구조화 ▲관광마케팅 및 수용태세의 선진화 등의 4대 핵심과제를 추진했다. 또한 신 농촌관광, 산업시찰관광, 수학여행,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 등 다각적인 관광 산업 활성화를 통해 오는 2012년까지 3백만명에 달하는 중국관광객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3월 항공사 규탄대회,‘여행업계 뿔났다’

양 국적사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하 조치에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던 여행업계는 지난 3월25일 서울 세종로에서 ‘항공사 규탄대회’를 열기에 이른다. 여행업계 최초로 항공사의 횡포에 대항한 이 행사는 상반기 동안 업계 내에서 꾸준히 회자됐다. 행사에는 정우식 한국일반여행업협회 회장, 남상만 서울시관광협회 회장 등 전국 16개 관광협회가 공동 참여했으며 여행업 관계자 5백여명이 참석했다.

정우식 회장은 “이번 행사는 여행업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일방적인 정책을 철회하고 여행업계와 협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여행업계는 항공사의 수수료 인하 조치에 따른 대량 실업 사태 및 소비자 피해, 중소기업의 도산 문제 등을 우려, 지난 2월28일부터 신문 광고 집행 등을 통해 업계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발권 수수료 인하 적용에 따른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고 처음 고지한 것처럼 4월1일부터 수수료 7% 시대를 열었다. 대한항공에 이어 5월1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이 7컴 시대에 동참했으며 에어칼린, 에미레이트항공, 루프트한자독일항공, 타이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핀에어, 싱가포르항공, 카타르항공 등의 외항사가 연이어 수수료를 인하했다.

4월 저비용 항공사 시대 도래

2008년은 거대 자본과 경험을 보유한 저비용항공사들이 속속들이 시장 공략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국내항공시장에 한 획을 그었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고유가 여파로 다수의 저가항공사들이 몰락하면서 저가항공시장의 앞날이 불투명해지는 계기를 낳기도 했다. 지난 4월7일에는 대한항공이 추진한 (주)에어코리아(대표 김재건/ 진에어)가 국토해양부로부터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하면서 김포- 제주 노선과 부산-제주, 김포-부산 등 3개 노선 취항을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이 100% 출자한 자본금 2백억원 규모의 진에어는 지난 7월17일, B737-800 차세대 항공기로 김포-제주 노선 첫 취항에 돌입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의 자본과 경험을 무기삼아 부산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부산(대표 김수천) 역시 지난 10월27일 부산-김포 노선에 첫 취항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 시장의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민간의 자본과 지역 협회를 기반으로 했던 선두주자 영남에어와 한성항공이 내수경기 침체와 탑승객 감소, 고유가 등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줄줄이 도산하면서 저가항공시장이 결코 진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어려운 시장임을 다시 한 번 시사 하기도 했다.

5월 중국 사천성 대지진 참사

지난 5월12일 중국 사천성 지역에 진도 8.0에 달하는 강진이 발생, 많은 거주민들이 참사를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외교통상부는 5월20일 중국 사천성을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 지역으로 신규 지정, 우리 국민의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사천성 지진 참사 여파로 인천-성도 구간을 운항했던 아시아나항공, 중국국제항공, 사천항공 등 직항 노선이 운항 중단에 들어갔으며 수만 명의 사망자와 매물자가 발생, 중국 당국의 긴급 구조가 이뤄졌다.

성도는 효도관광으로 친숙한 장가계와 구채구를 관광할 수 있는 거점 지역으로 지진 참사 이후 상품을 예약했던 여행자들의 취소가 잇따랐다. 또한 사천성이 아닌 다른 지역 역시 안전을 이유로 여행을 고사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 각 여행사 중국사업부는 5,6,7월 유례없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

다행히 사천성 지진으로 인해 한국관광객이 피해를 입은 사례는 없었으나 중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가 하락되면서 전체 여행 심리를 위축시켜 상반기 중국 시장은 계속 내리막길을 달렸다.

6월 e-티켓 전면 시행

여행업계가 기존 종이 항공권 대신 편리한‘e-티켓’ 시대를 맞이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이하 IATA)는 지난 6월1일부터 100% e-티켓 전환을 명시하고 기존 종이 항공권 발권은 5월31일까지만 가능하도록 공지했다. 한국여행시장은 여행객들의 온라인 이용률이 매우 높고 개별여행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최근 2,3년 사이 e-티켓 발권률이 종이 항공권을 앞질러 왔던 것이 사실. 때문에 ‘e-티켓’ 전면 실시에 따른 업계 내 큰 혼란이나 피해없이 올 하반기 동안 안착됐다는 분위기다. 그간 IATA코리아는 6월 전면 e-티켓 시대를 위해 단계적인 절차를 추진해왔으며 온라인 티켓을 통한 비용 절감과 보다 간단한 발권과정을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토파스와 애바카스 등 GDS프로그램들은 e-티켓 100% 실현에 따라 이용자들을 위한 시스템 개발과 구축에 나서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토파스는 업계 최초로 공인인증을 통한 결제방식의 구매자 비대면 온라인 항공권 자동발권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애바카스 역시 실시간 ET 서비스를 선보여 여행업 종사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7월 수수료 전면 자유화 예고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대한항공은 연초 항공권 판매 수수료 7컴 공지에 이어 오는 2010년 수수료 전면 자유화 시대를 본격 선언했다. 대한항공은 2010년 판매수수료 0컴 지급이 업계 스스로의 발전과 건전한 자율 경쟁,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향상 등을 위한 미래 지향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볼륨인센티브 확대 방안 등 업계를 돕기 위한 전략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행업계는 대한항공의 수수료 자율화가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모든 항공사의 수수료 완전 자유화 시대를 만드는데 크게 일조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KATA(한국일반여행업위원회)는 지난 7월21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여행업계 생존·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여생발전특위)’를 구성, 항공사의 0컴 시대에 따른 새로운 전략 수립과 수익원 발굴, 대책 마련 등에 함께 힘을 쏟기로 결정했다. 여발위는 수수료 인하에 따른 경영난 타개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서비스피(Service Fee)도입을 위한 용역 의뢰 등을 안건으로 삼고 현재까지 항공사 및 국토해양부 방문, 신문 광고 게재, 업계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8월 2008 북경올림픽 개최

지구촌 최대의 축제 ‘2008북경올림픽’이 지난 8월8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전역에서 개최됐다. 8월8일 오후 8시8분8초, 성대한 개막식과 함께 13억 중국 국민의 저력을 시사했던 북경올림픽은 개막식만 전 세계 30억 인구(시청자 기준)가 시청했을 만큼 거대한 축제이자 대규모 이벤트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감동적인 스포츠 경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는 맞아 떨어졌으며, 한국선수단 역시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로 전체 순위 중 7위에 랭킹,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대회의 성공적인 유치와 행사 운영에도 불구, 중국 관광은 발전이 아닌 퇴보를 거듭하며 원성을 낳았다. 중국은 올림픽 개최 4개월 전부터 보안 강화를 이유로 비자 강화를 실시, 기존 6개월에서 1년 동안 무제한으로 한ㆍ중 양국을 이동할 수 있는 복수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또한 단수비자 발급시 여권 및 신분증 연락처 등만 명시했던 기존과 달리 호텔 바우처, 중국 내륙도착 항공권 사본, 추가 서류제출 등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했다.

이에 중국 올림픽과 함께 중국 인아웃바운드 시장 강화를 예상했던 여행업 관계자들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고 중국시장은 9,10월까지 여행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9월 태국 사태 아웃바운드 큰 타격

동남아시아의 관광 지표라 일컫던 태국 시장은 2008년 한 해 동안 끝없이 추락했다. 태국 내 반정부 시위대에 따른 공항 점령 여파로 한국관광객들이 태국 공항에 발이 묶이는 사태가 수 차례 발생한 것. 태국 반정부 시위대는 현 순다라벳 태국 총리가 이끄는 정부 퇴출을 요구하며 지난 8월26일 항쟁에 돌입, 푸껫 공항을 점령하고 농성을 벌였다. 이어 8월30일 시위대가 푸껫국제공항을 점거, 한국관광객 5백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외교통상부는 9월2일 1단계(여행유의)로 지정된 태국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으며 인천과 부산, 대구, 무안공항 등에서 태국으로 향하는 항공편 운항 역시 차질을 빚었다. 이처럼 끊임없는 악재로 상황이 점차 어려워지자, 팀타일랜드(태국대사관, 태국관광청, 타이항공)는 9월1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반정부 시위는 태국을 여행하는데 어떠한 위험과 불편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그러나 11월25일 동일한 목적을 가진 반정부 시민단체가 다시 수완나품공항을 점거하는 사태가 발생, 현재 태국 관광은 이미지 타격 외에도 상품 예약 취소와 목적지 전환이라는 큰 피해를 입고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10월 유류할증료 논란 불거져

유류할증료의 정체성 문제는 항공사의 발권 수수료 인하와 함께 올 한 해 끊임없는 화두로 부각되며 업계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유류할증료란 유가 인상 요인에서 발생하는 운항비 상승에 대해서 부과하는 일종의 할증 요금을 뜻하는 말. 업계는 물론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도 유류할증료 반영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한 상태다.

KATA(한국일반여행업협회)와 여행산업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양무승 투어2000 사장)는 지난 10월1일 국토해양부 국제항공과를 방문, 유류할증료가 세금인지 운임인지에 대한 정부의 해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국적사는 유류할증료를 운임으로 간주, 여행사에 커미션을 지급하고 있지만 외항사들의 경우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를 이를 묵인하고 있는 상황. 하루 빨리 한국여행시장에 맞는 법적 규제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급변하는 환율 폭을 이유로 내년 1월1일부터 적용하는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기존 원화 대신 달러 기준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혀 더욱 논란을 낳고 있다.

11월 비자 없는 미국 여행 실시

11월17일 드디어 우리 국민의 자유로운 미국 여행이 실현됐다. 美 정부는 지난 10월17일 우리나라의 신규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 승인을 발표한데 이어 11월17일부터 VWP 전면 실행을 승인했다. 이에 우리 국민은 미국 비자 없이 상용, 관광 혹은 경유를 목적으로 VWP를 이용 최대 90일간 미국에 거주할 수 있다. 단 미국에 입국하여 90일 이상 체류하거나 관광객에서 학생으로 체류 자격을 변경하고자 하는 자 혹은 영주권 및 그린카드를 신청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VWP가 아닌 별도의 비자 발급이 필요하다.

VWP신청은 전자인증허가제 ‘ESTA(http://www.cbp.gov/xp/cgov/travel/id_visa/e

sta/)’를 통해 가능하며 ESTA는 지난 12월17일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적용, 보다 편리한 비자 발급이 가능토록 했다. 비자 면제 이후 여행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지역은 ‘하와이’로 기존 취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증편은 물론 몇몇 외항사들의 직항 취항 역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미주 지역 각 관광청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에 문을 연 만큼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홍보마케팅 활동과 시장 강화가 기대된다.

12월 2009년 살아 남는 것이 우선

2008년 한 해를 마감하며 새로운 목표와 전략 수립에 바빠야 하는 12월이지만 여행업계의 겨울은 유난히 춥기만 하다. 겨울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사마다 쏟아져 나오는 특가와 프로모션은 한 명의 고객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주는 업계의 쓰디쓴 현실이다.

2009년 역시 대한민국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각종 신문 기사를 비롯해 공영방송에서도 내년 체감 경기가 얼마나 나빠질까를 예측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좋은 소식은커녕 IMF보다 더한 침체로 일반가정이 줄줄이 붕괴될 것이라는 극단적인 우려도 있다. 한국여행시장은 다른 나라와 달리 경기와 사회적 이슈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일반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는 상황에서 해외여행 상품 구매를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노릇. 각 여행사마다 내년도 목표는 우선 “살아 남는 것”이라고 강조할 만큼 여행시장은 어렵다. IMF나 사스 등 여행업계의 악재를 이미 경험했던 관계자들은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업계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내년 한 해 동안 뼈를 깎는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은 12월12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KATA의 주관 아래 개최된 ‘여행업위기 극복 결의 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