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91호]2008-12-19 15:56

해외여행업계 내년 사업계획은?

올 해외여행 크게 위축 1,200만 그칠듯

하나투어 내년 매출 26.6% 목표 잡아

중견 여행업계 사업계획 수정 등 어려움

올해 내국인 해외여행자가 당초 예상했던 감소폭보다 늘어 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나투어가 내년도 성장 목표를 높게 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내국인 해외여행에 대한 지난 11월초 예상은 지난 한해동안 출국자 1천3백32만명보다 6.37% 감소한 1천2백47만여명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한달동안 내국인 해외여행자가 전년동기대비 13.48% 감소한 93만2천여명에 그쳐 당초 예상 12.7% 감소보다 0.78% 포인트가 늘어나 아웃바운드업계의 영업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11월의 관광동향에 따르면 내국인 해외여행자가 전년동기대비 31.5% 감소한 73만4천1백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월초에 예상했던 14.3% 감소보다 높은 31.5% 감소로 나타났다. 특히 12월에도 태국의 공항 점거 소요사태와 1월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현재 16단계에서 5단계로 크게 낮아져 유류할증료에 부담을 갖는 해외여행객들이 항공권 발권을 1월로 미루기 위해 여행을 늦추는 경향이 있어 12월에도 지난해에 비해 당초 예상 14.3% 감소보다 크게 위축될 것으로 추산돼 올 한해 해외여행객이 1천2백만명에 못미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하나투어는 내년도 경영목표를 수탁고 1조4천억원, 매출액 2,178억원, 영업이익 217억원 달성으로 정했다.<관련기사 22면 참조> 이는 올해 추정실적 대비 수탁고 16.6%, 매출 26.6%, 영업이익 141.1% 증가한 수치이다. 하나투어는 아웃바운드뿐만 아니라 국내여행과 인바운드를 강화하여 경영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의 이같은 공격적인 경영 목표가 발표되자 대부분의 패키지 여행사 등 대형 여행업체들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정해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하나투어의 공격적 경영목표는 환율이 1달러당 1,100원 이하로 안정이 되면 목표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했다.

한편 여행업계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함께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해 해외여행이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국제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과 환율 인하 및 안정 등이 이뤄진다면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운용방향에서 경제성장률을 당초 2%에서 3%로 1% 포인트 상향 조정해 국내 경제의 조기 회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284조원의 내년도 예산 가운데 내년 상반기안에 70% 정도 조기 집행하기로 했고 환율 안정을 위해 미국, 일본, 중국과 외환 스와프를 체결하는 등의 노력이 서서히 시장에 반영돼 17일 현재 1달러당 1,320원까지 내려와 아웃바운드 여행업계에 다소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