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91호]2008-12-19 15:26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나서

명품콘텐츠 등 4대 부문 8개 과제 집중

중국인 개별 관광 비자 요건 크게 개선

대통령 주재 국가경쟁력 강화회의서 확정

관광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2단계 방안이 마련돼 시행에 들어 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위원장 사공일)는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등 15개 부처와 함께 마련한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하고 이의 시행에 들어갔다. 이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는 사공일 위원장 등 위원들과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원회의장,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 신중목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정부는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한국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고 인프라를 개선하는 내용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은 4대부문 8개 과제로 선정됐다. 4대 부문은 ▲한국적 특성의 명품콘텐츠 개발 ▲친절·안내·쾌적형 관광 한국 이미지 창출 ▲인바운드 관광시장의 전략적 개발 ▲관광 서비스업계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내용 등이다. 이의 실천을 위한 8개 과제는 역사·문화자원, 자연·생태자원, 문화·예술·IT자원, 고수익 관광산업의 전략적 육성과 입국에서 출국까지 편리하고 안전한 관광서비스 제공, KOREA 관광브랜드 재창출, 지역별·타깃별 관광시장 확대, 업계의 자구 노력과 연계한 정부 지원 강화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5대 고궁, 종교문화 등 한국의 역사·문화를 핵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통제 지역을 개방하고 통합관람권을 판매한다. 한국 고유의 녹색관광 콘텐츠를 활용, 훼손된 자연생태계의 보존·복원과 녹색인프라의 확충으로 녹색 생태관광자원을 대폭 확충한다.

특히 국악, 뮤지컬, 비보이, 대중음악 등을 장기 공연할 수 있는 5개관 규모의 복합 상설공연장을 확보한다. 전시컨벤션육성협의회를 국무총리실에 설치하여 체계적인 정부지원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친절하고 안전하며 쾌적한 한국관광 이미지의 재창출을 위해 인천공항에 대중교통 안내시스템을 설치하고 경찰차량의 디자인을 개선하고 주요 관광지 근무 경찰에 대한 외국어 교육을 강화한다. 또한 한국관광 숙박 길라잡이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체류 외국인을 통해 홍보하는 1백만명 구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인바운드시장의 경우는 일본은 전후 단카이세대와 여성 및 청소년 수학여행단을 유치하는 맞춤형 마케팅을 실시한다. 중국시장은 비자 발급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내년 상반기 안에 개별관광비자 발급 요건을 여권, 사진, 신분증 사본, 경제력 입증서류로 간소화할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관광업계의 자구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는 팁·옵션·쇼핑 강요 등 여행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에 대한 3不정책을 실시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관광업계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신중목 회장은 “관광업계가 위기에 처해 있는만큼 정부의 과감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전체 관광업계가 경제 살리기에 앞장 설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