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91호]2008-12-19 14:01

봄시즌 호텔요금 가격 책정 난항

환율 변동 예측 불허 가장 큰 요인

경기 침체, 환율 상승 등으로 여행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호텔 GSA업체 또한 어려운 상황에 국면해 있다.

방학시즌과 설연휴, 봄 허니문 시즌 등 호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호텔 예약이 지난해 대비 50%에 그치고 있는 것.

무엇보다 3월 이후의 봄시즌 호텔가격이 아직 오픈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객실 확보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호텔업계가 3월 이후의 가격을 책정하지 못한 이유는 앞으로의 환율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 이 때문에 호텔측에서 봄시즌 가격을 오픈하고 있지 않거나 오픈한다 하더라도 한국관광시장에 걸맞지 않은 높은 가격으로 제시하고 있어 GSA업체 및 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GSA업체들은 현재 랜드사와 여행사들에게 정확한 호텔가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호텔측에서 요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타 업체의 가격이 오픈되지 않은 상황에서 함부로 시장에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이 GSA업체들의 입장이다.

봄시즌 호텔가의 오픈이 늦춰지면서 여행사들은 여행객에게 상품가에 대한 확답을 주지 못해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다. 또 GSA가 우선 가격을 측정해 여행사에 준다 하더라도 환율이 오를 경우 그 부담을 업체가 고스란히 안아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우려 또한 잇따르고 있다.

GSA업체의 한 관계자는 “요즘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호텔가격을 올린다면 여행사의 반발이 우려되고 예약률 또한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요금과 같이 동결하거나 인하한 가격으로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한 현 상황에서 호텔요금의 큰 인상은 자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달 말이나 2009년 1월이 돼야 정확한 호텔요금이 오픈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GSA업체 관계자는 봄시즌 가장 큰 수요가 예상되는 허니무너들이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허니문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여행객들 뿐만이 아닌 허니무너들 조차도 해외여행에 부담을 느끼고 국내여행으로 대체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 처럼 봄시즌 허니문 수요가 감소한다면 해외호텔시장 전체의 위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