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89호]2008-12-05 16:32

[현지취재] 프랑스 파리 (上)

감탄을 자아내는 특별한 곳 ‘파리’



글 싣는 순서

●프랑스 파리<上> 이 곳이기에 가능하고, 특별한 곳‘파리’
  프랑스 파리<下> 파리의 숨겨진 보물을 찾다

도시 곳곳에서 낭만을 마주치다

비행기 안에서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파리의 첫 인상은 희뿌연 안개로 둘러싸인 유리 구슬 속 ‘신비의 도시’를 연상케 했다.

‘파리’라는 이름만으로도 12시간의 비행시간을 무색하게 만들 그 곳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펼쳐져 있을까.

어느 드라마 속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주인공이 멋진 턱시도를 입은 남자와 왈츠를 추던 곳. 아니면 배낭 하나만 등에 지고 떠난 여행지에서 낯선이와 사랑을 나누게 될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들려오는 낯선 프랑스어가 가슴을 벅차오르게 만들더니 이내 호텔로 이동하는 동안 마주하는 창밖의 풍경에서 희열마저 느껴진다.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시대로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고풍스런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파리의 건물들에서, 당장이라도 허리를 졸라매고 풍성한 치맛자락을 휘날리는 중세여인들이 손짓할 듯 했다.

파리 시내에서 이러한 고대 건출물을 부수고 현대식 건물을 세우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관계자의 설명에 서울에 빼곡이 들어서 있는 고층 건물들이 덧없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는 탓에 건물 여기저기에서 화려하게 장식된 조명들이 자동차들이 내뿜는 헤드라이트와 조화를 이루며 ‘빛의 향연’을 이루고 있었다. 이러한 화려한 불빛을 보고 있노라면 한국에서는 시끄럽게만 느껴졌던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마저 어느 유명한 작곡가의 클래식으로 느껴질 정도다.

‘예술과 패션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샹젤리제’라 불리우는 거리에는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명품에서부터, 침실에 가져다 놓고 싶은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상점들로 가득하다. 이곳 저곳 여행객들의 지갑을 열지 않고는 못베기게 만드는, 특히 한국여행객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made in Paris’가 즐비해 있다.

또한 마침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규모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어 재미를 더한다.

크리스마스 용품에서부터 인형, 티셔츠, 슬리퍼 등 갖가지 소품들은 어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동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일행 중 유일하게 파리가 첫 방문이였던 기자에게는 개선문에 오르는 일 마저 특별할 수 밖에 없었다. 계단 하나하나를 오르며 소풍을 준비하는 아이처럼 설레이게 만든다.

감탄을 자아내는 광경.

모든 것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달려있는 색색의 조명처럼 빛나기 시작한다.

일행들을 조금은 당혹스럽게 만들었던 정열적인 프랑스의 연인처럼 뜨거운 키스를 불러 일으키는 곳, 그 곳이 바로 ‘파리’다.

유럽연합을 의미하며 올 12월 말까지만 파란 빛을 내뿜는다는 에펠탑이 빛나는 한 파리의 낭만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프랑스 파리=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파리관광안내사무소 www.parisinfo.com / 프랑스관광청 www.franceguide.com / 에어프랑스 www.airfrance.co.kr

관광의 도시‘파리’

관광객들이 파리를 갈망하는 이유 중 하나는 파리의 잘 갖춰져 있는 관광인프라일 것.

배낭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에서부터 럭셔리함의 진수를 보여주는 많은 호텔까지, 풀썩 누워 낮잠을 자도 될 곳곳의 공원에서부터 낭만의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어느 예쁜 커피숍의 테라스까지 여행객들의 마음까지 훔쳐버릴 듯한 이 곳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존재한다. 물론 각기 개성을 지닌 이색적인 파리의 상점들, 박물관, 미술관 등이 멋스러운 여행지 사진의 배경이 되어주기에 부족하지 않지만 이러한 아름다움과 동시에 편안한 여행을 선사하기 위해 파리는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친절한 파리 가이드 ‘파리 관광 안내사무소’]

일행을 이번 여행에 초대한 파리 관광 안내 사무소 책임자를 따라 도착한 곳은 127, avenue des Champs-Elysees 75008에 위치해 있는 ‘파리 관광 안내 사무소’. 각 언어별로 파리에 대한 브로슈어 및 지도를 제공하고 있으며, 입구에서부터 ‘Tourism Piris’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깔끔한 실내 디자인과 한쪽 벽면에 잘 정돈되어 있는 여행정보가 여행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관광객들의 수요가 많은 여름시즌에는 한국유학생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통역 및 정보 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니 한국관광객에 대한 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파리를 달린다]

여행 일정동안 파리 지하철을 탄 경험은 단 한번 뿐이였지만 퇴근시간 한국의 지하철 2호선을 연상케 한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다보니 교통의 혼잡을 피할 수 없는 건 파리도 마찬가지인 듯.

또한 치솟는 유로 환율까지 생각한다면 대중교통비 또한 배낭객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가이드가 언젠가 들어봤던 ‘벨리브 프로젝트(velib)’에 대한 설명을 시작한다.

벨리브란 자전거라는 뜻의 ‘Velo’와 자유라는 뜻의 ‘liberte’가 합성된 단어로 ‘자유롭게 파리를 달리는 자전거’란 뜻을 지니고 있다. 파리에서 ‘자전거 르네상스’, ‘자전거 혁명’ 등으로 불리우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인들은 물론 파리를 여행하는 외국인들도 자유롭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파리에는 7백50여 곳의 자전거 대여소와 1만6백여대의 자전거가 구비되어 있으며, 약 3백m마다 자전거 대여소가 마련돼 있어 어렵지 않게 자전거를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

특히 무인시스템으로 카드 하나만 발급한 뒤 어느 대여소에서든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프랑스 파리 세부 정보]

▲위 치 : 프랑스 서북쪽 센현
▲면 적 : 105.4㎢ (서울의 1/6)
▲인 구 : 250만명 (광역파리지역 : 약 1,100만명)
▲언 어 : 프랑스어
▲시 차 : 한국과 파리의 시차는 8시간이고, 서머타임 기간에는 7시간 차이가 난다.
▲항공편 :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가 인천-파리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이 주 3회(월, 수, 금)로 직항 운항하고 있다.
▲환 율 : 유로화 (1유로=1862.08원/ 12월1일 외환은행 기준)
▲전 압 : 220v(멀티어댑터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