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88호]2008-11-28 10:43

캐나다 하늘 길 완전 ‘오픈’

한ㆍ캐나다 항공회담 항공자유화 합의

만성 좌석난 해소, 신규 시장 공략 기대

캐나다 하늘길이 한국을 향해 활짝 열렸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지난 18ㆍ19일 양일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한ㆍ캐나다 항공회담을 통해 아시아지역 국가 중 최초로 캐나다와 ‘완전한 항공자유화(Open Skies)’를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Open Skies는 통상적 의미의 항공자유화인 3·4자유 운수권 뿐만 아니라, 5(여객)/7(화물)자유 운수권을 포함하는 보다 높은 수준의 항공자유화를 지칭한다.

한국과 캐나다 양국이 Open Skies에 합의함에 따라 그간 운항횟수가 증대되지 않아 탑승률이 86.8%를 상회하는 밴쿠버, 토론토 노선의 만성적인 좌석난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캐나다 여행이 한결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인천-캐나다 노선 외에 캐나다를 경유한 타 국가로의 운항 역시 가능해져, 항공사들의 새로운 수익 시장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현재 캐나다로 향하는 노선은 대한항공의 주 3회 인천-밴쿠버 노선과 주 2회 인천-토론토 노선 그리고 에어캐나다의 주 7회 인천-밴쿠버 노선 등이며 기존 양국 간 운항횟수는 여객이 주 2천석, 화물이 주 2회로 제한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 따라 여객·화물부문 모두 운항횟수에 제한 없이 사용이 가능해 지고 현재 특정도시(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로 제한돼 있는 캐나다 내 운항 가능 도시도 확대되어, 항공사의 신규 취항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양국 간 Open Skies에 힘입어 캐나다 관광시장의 성장을 기대하는 의견들이 많은 편.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의 직항 취항설도 불거지고 있어, 내년을 기점으로 보다 많은 항공사들이 캐나다 하늘길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탄력적인 요금을 적용하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내수경기 침체라는 악재로 인해 당분간 폭발적인 성장을 전망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