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85호]2008-11-07 11:09

[현지취재] 괌(1) - 새로운‘괌’을 이야기 하다

새로운‘괌’을 이야기 하다




글 싣는 순서

●괌<1> 새로운 괌을 이야기 하다

  괌<2> ‘하얏트 리젠시 괌’

  괌<3> 스포츠투어리즘을 말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 목적지에 대한 환상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가 입에 자주 올려 마음에서 먼저 익숙한 여행지는 몇 번이나 그곳을 왕래한 것처럼 매우 가깝게 느껴진다. 우리 입에 익숙한 여행지는 셀 수 없이 많지만 그 중 가장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로 사랑받는 곳은 단연 괌이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4시간만 이동하면 우리는 환상의 섬 괌을 만날 수 있다. 과거 괌은 신혼여행목적지로 명성이 높았다. 그러나 현재는 가족휴양목적지와 커플여행목적지로 사랑받고 있다.

괌을 여행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내 패키지 여행사를 통해 워터파크가 있는 유명 리조트에서 3박4일 체류한 경험을 가지고 ‘괌을 다녀왔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말은 맞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다녀온 것이지 ‘여행한 것’은 아니다.

보통 3박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패키지 여행일정은 새벽 비행기로 입국해 이른 아침 졸린 눈을 비비는 것이 첫시작. 옹기종기 좁은 투어 밴에 모여 앉아 약 2시간동안 투몬, 아가나 지역을 빙빙 돌면서 시시콜콜한 가이드 멘트를 듣는다. 그 이후 남는 일정은 모두 자율에 맡겨져 거의 모든 사람들은 남은 시간을 워터파크에서 보내거나, 쇼핑이나 옵션투어를 하며 보낸다. 물론 이러한 일정도 의미는 있다. 하지만 ‘여행(旅行)’이란 것은 발로 직접 다녀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데 그 의미가 있을 터. 괌에서 체류하는 거의 모든 시간을 리조트에서 보냈으면서 괌을 여행했다고 뿌듯한 마음을 갖는 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다. 과거처럼 손에 쥐어주는 형식적인 여행일정으로는 결코 만족스런 여행을 경험 할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괌은 ‘개별여행’의 진수를 경험 할 수 있는 곳이다. 입이 마르도록 강조 하는 개별여행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괌은 다르다. 괌의 자유여행은 복잡하거나 거창하지도 않고 단 세 가지만 빠짐없이 준비하면 된다. 먼저 새로운 것을 받아드릴 열린 마음과 자동차 그리고 지도. 이 세 가지만 있으면 이전과 다른 괌을 만날 수 있다.

똑같고 단조롭게 진행하는 여행은 무미건조하다. 지금 당장 지도를 펼치고 나만의 여행일정을 구성해 보자.

괌=김현경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괌정부관광청 02)765-6161/www.welcometoguam.co.kr

대한항공 1588-2001/http://kr.koreanair.com


즐겨보자 자유여행

 

추천코스 투몬 출발→사랑의 절벽→리티디안 해변→괌대학→파고 만→타가창 비치 공원→탈로포포 폭포&요코이 동굴→이나라한 마을→곰바위→메리조→솔레다드 요새→우마타 마을→세티 만 전망대→탈리팍 다리→아가나지역 도착

다시 괌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세 가지 이유

자유여행 1

나만의 맞춤여행 위해 ‘테마’를 정하자

괌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적합한 여행지다. 타 여행지보다 비교적 비행시간이 짧아 노약자들이 큰 어려움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각 나이 계층에 맞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특히 각 리조트들은 어린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탁아시설이 구축돼 있어 부모들은 아이들 걱정 없이 골프나 스파, 쇼핑 등을 맘껏 즐길 수 있다.

괌으로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정했다면 자신의 특성에 맞춰 일정을 구성하는 것이 우선. 여행 목적이 무엇인지, 현지에서 꼭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아이들은 동행할 것인지 등 자신의 목적과 일정에 적합하도록 스케줄을 정해야 한다. 단언하건데, 당신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든 간에 완벽에 가까운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가 괌이다.

특히 괌은 한번 찾은 사람들이 또 찾는 재 방문객들의 수요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번 이상 괌을 방문한 여행자들이라면 무엇보다 여행테마가 중요하다.

다른 여행지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차모로족 문화 체험 또는 작은 규모지만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마을축제 등 괌에서만 경험 할 수 있는 것을 테마로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

기자는 사전 준비를 통해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우연히 지난달 16일 열린 ‘패스트리즈 인 파라다이스(Pastries in Paradise)’라는 현지행사에 참여했다.

패스트리 파라다이스는 괌호텔협회에서 일 년에 한번 여는 행사로 각 호텔을 대표하는 조리사들이 초콜릿, 연유, 아이스크림 등을 재료로 맛있는 후식을 선보이는 행사. 참가자 대부분이 현지인들이었으며 약간의 입장료를 지불하면 누구나 참여 가능했다.

할로윈을 주요 테마로 약 2시간을 즐겼지만 기자는 그 어느 여행지보다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현지인과 함께 같은 문화를 공유한다는 사실과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그 느낌은 멋진 풍광을 보았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자유여행 2

내 발이 되어주는 ‘렌터카’

자유로운 여행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이동수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괌도 미국 본토와 같이 개인 자동차 문화가 발달돼 있어 관광용 트램이나 쇼핑몰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제외하면 대중교통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괌의 구석구석을 자유롭게 즐기기 위해서 렌터카는 필수. 괌에서는 다른 절차 필요 없이 한국운전면허증만 소유하면 30일 동안 운전이 가능하다. 지도 보는 법만 익히면 금세 괌의 도로에 익숙해져 하루 정도면 섬 전체를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다. 또한 경적소리를 듣기 힘들 만큼 괌은 여유 있는 운전 문화가 형성돼 있으며 통행량이 많지 않아 운전으로 인한 피로감이 덜하다. 괌에서 렌터카 여행을 꼭 경험해야 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괌의 자연을 가장 가깝게 즐길 수 있다는 점. 탁 트인 해변 도로와 한적한 비치, 아름다운 전망대 등 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괌의 풍광은 하나의 그림 같다. 해안의 경치가 좋은 곳은 주차장을 잘 갖춘 공원이 있어, 쉬면서 괌을 둘러볼 수 있다.

자유여행 3

숨어 있는 ‘나만의 여행명소’를 찾아라

괌은 쇼핑센터와 리조트 시설이 있는 중심부에서부터 한적한 비치가 있는 북부, 차모로족의 전통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남부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쇼핑센터와 리조트들이 모여 있는 중심부에서 여행일정을 끝마친다. 하지만 조금만 적극적으로 움직이면 시내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을 만날 수 있다.

[투몬 & 아가나] 투몬지역은 괌의 특급호텔들이 해안선을 따라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으며 괌에서도 가장 번화한 곳이다. 이곳은 괌의 행정, 비즈니스의 중심지이며 쇼핑센터가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곳이다.

[중부지역] 투몬과 아가나와 가까이 있는 중부지역은 대학과 공원, 폭포, 전망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중부지역은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해 곳곳에서 요트와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등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북부지역] 살아 숨 쉬는 괌을 만나고 싶다면 반드시 북부에 방문해야 한다. 북부지역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태평양 지역의 군사방위 전초 기지인 앤더슨 공군기지가 있고 국제 수준 규모를 자랑하는 골프장과 정글 탐험 코스가 있다. 또한 북부지역의 가장 큰 매력인 해변이 자리해 있는데 이곳은 한적하고 깨끗할 뿐만 아니라 모래가 매우 곱다. 북부비치는 리티디안 레퓨지 오른쪽에 위치해 있는데 아방방 비치, 지냅슨, 스타샌드, 우루나오 비치, 리티디안 비치 등이 여기 속한다.

[남부지역] 도시적이고 세련된 투몬, 아가나 지역에 비해 남부지역은 토속미가 넘쳐나며 차모로족들의 풍요로움과 여유로운 삶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한적한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스페인풍의 건물들과 유유히 낚시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아름다운 폭포와 높은 산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남부 지역 중 솔레다드 요새는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고풍스런 요새로 우마탁 만을 사이에 두고 언덕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한쪽으로 우마탁 마을과 다른 한쪽으로는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겨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