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83호]2008-10-24 11:41

美, 한국 비자면제국 발표

빠르면 내달 17일부터, 자유로운 미국 여행 가능

한국이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신규 가입국으로 포함됨에 따라 향후 우리 국민의 자유로운 미국 여행은 물론 양국 간 교류 확대에도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이태식 주미 대사를 비롯한 7개국 대사를 초청한 가운데 한국, 헝가리,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 등 7개 국가가 신규 VWP 가입국이 됐다고 공식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한국 등에 대한 VWP의 적용시점을 ‘한 달 후’라고 밝힘에 따라 한국인들은 이르면 오는 11월17일을 전후한 시점부터 VWP에 따라, 관광과 상용 목적으로 90일간 비자 없이 미국을 여행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출국통제시스템과 전자여행허가제(ESTA) 등 VWP 운영에 필요한 제반 여건을 한국 측에서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시행 시점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높다. 당국에서는 늦어도 내년 1월12일까지는 모든 준비를 마친다는 입장이다.

한국의 VWP 가입은 양국 간 인적 물적 교류의 확대와 함께 항공, 관광산업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간 관광 및 상요 비자 발급을 위한 서류 준비와 영어 인터뷰 준비에 따른 국민 불편이 해소돼 연간 1천억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되는 등 경제적인 효과도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향후 VWP 운영이 이뤄지면 미국 방문을 위해서는 분명한 방문 목적과 개인 정보가 내장된 전자여권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전자여행 허가사이트(http://esta.cbp.dhs.gov)에 접속해 성명과 생년월일, 국적, 성별, 전화번호, 여권번호 등 17가지 필수정보와 주소 등 선택항목 4가지를 입력한 뒤 입국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