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83호]2008-10-24 11:30

해답 없는 환율 반영·서비스 피

KATA 해외여행위원회, 공개회의 갖고 의견 수렴

“서비스 피 위한 협력사 시스템 구축 가장 시급”

최근 불거진 환율 문제와 서비스 피 등 업계가 직면한 현안 논의를 위한 공개회의가 KATA 해외여행위원회ㆍBSP소위원회ㆍ기획여행위원
합동 형태로 지난 16일 개최됐다.

오는 2010년 대한항공의 항공권 판매 수수료 자유화를 앞두고, 여행업계의 새로운 수익원 개발과 함께 환율, 서비스 피, 신용카드 수수료 지급 등 당면해 있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개회의가 지난 16일 프레지던트호텔 18층에서 개최됐다.

KATA 해외여행위원회ㆍBSP소위원회ㆍ기획여행위원 합동 형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급등하고 있는 환율을 상품 가격에 반영시키는 기준부터 서비스 피에 대한 정확한 책정 방법, 신용카드 결제에 따른 협력사와의 수수료 조절 문제 등 여러 현안이 의논됐지만 대부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양무승 해외여행위원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내년이면 대한항공의 항공권 판매 수수료 자율화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 1년도 채 남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여행업계의 힘을 하나로 모아 지금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신 수익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논의된 여러 안건 중 가장 힘이 실린 내용은 역시 여행업체 환율적용에 관한 상황과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서비스 피.

특히 항공사의 발권수수료 0컴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 피를 정식으로 고객에게 부과하여 수익을 증가시키자는 여론이다. 그러나 고객에게 서비스 피를 부과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없고 서비스 피 도입을 위한 IATA코리아의 구체적인 대응 및 시스템 구현이 없는 상황에서 당장의 실현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이미 고시된 상품 가격에 환율 차액을 적용하는 문제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회의에 참가한 주요 패키지 여행사들은 현재 하루에 2백원씩 차이가 발생하는 환율 때문에 수익 면에서 상당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여행약관에 공지된 최소 15일 전 통보를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실행 여부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패키지 여행사와 달리 규모가 영세한 중소형 여행사들은 환율급등에 대한 인식과 공지가 없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절대기준환율 책정이 시급하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그간 여행산업발전특별위원회가 추진해온 사업의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특히 위원회는 여행업 산업재해보험 요율 인하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요율 인하가 반영될 경우 업계는 최대 30억원에 해당하는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