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83호]2008-10-24 11:01

괌 국제 코코마라톤대회 19일 열려·7백80명 참가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뛰다

韓선수 경기 상위권 수상 휩쓸어

괌정부관광청은 지난 19일 제 3회 코코마라톤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한국 마라토너들이 출전해 상위권을 석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괌정부관광청(한국지사장 이헌수)이 주최하는 제 3회 괌 국제 코코마라톤대회가 지난 19일 오전 4시 괌관광청 사무실이 위치한 이파오공원에서 열렸다. 괌정부관광청이 주최하고 콘티넨탈항공과 힐튼괌리조트&스파, 괌공영방송 KUAM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괌 현지인들과 한국, 일본, 필리핀 등 약 8개국에서 7백80여명이 참가했다.

한국대표로 참여한 선수들은 지난 7월6일 여의도에서 열린 제 5회 새벽강변마라톤대회 수상자들 중 선발을 통해 괌관광청의 후원으로 20여명이 참가했다.

코코마라톤대회는 괌관광청 사무실이 위치한 이파오공원에서 출발해 21.08㎞를 뛰는 하프마라톤으로 진행됐으며 솔로마라톤과 4명이 한조가 돼 달리는 단체 릴레이(Ekiden Relay)로 진행됐다.

솔로 부문에서는 페피토 대프라(Pepito Deapra) 필리핀 선수가 1시간18분14초를 기록해 1등을 차지했으며 이어 한국의 이현석(42)씨가 1시간18분23초를 기록해 아쉽게 2등을 차지했다. 여자부는 안성자(31)씨가 1시간27분38초를 기록해 1등을 거머쥐었다.

여자부 1등 안성자씨는 괌에서 생활한지 11년이 넘은 교포로 어릴 적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 그는 “전년 행사에도 참여 했지만 운동을 다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좋은 결과를 얻진 못했다”며 “1년 동안 꾸준히 트레이닝을 해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도 많은 마라톤대회가 열린다고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참가자 및 입상자들에게는 각각 메달과 트로피가 증정됐으며 남녀 1위 입상자들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2009년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도록 콘티넨탈항공사에서 제공한 괌 왕복 항공권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코코마라톤대회는 세계마라토너들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괌의 국조이자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코코새(괌뜸부기새)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행사이다. 김영기 괌정부관광청 한국지사 이사는 “괌은 국내에서 휴양목적지로 유명하지만 해양스포츠와 골프 등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행목적지”라며 “이번 마라톤 대회를 바탕으로 추후 마라톤, 골프 등 스포츠와 연계된 관광 상품을 활성화 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괌=김현경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