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77호]2008-09-12 14:39

김해공항 북측활주로 안전성 향상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는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가 야간이나 안개로 시정이 나쁜 경우에도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북측활주로 진입경로상에 항공기유도등(燈)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항공기유도등 설치를 위해 67억원을 투자했으며 지난 11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김해국제공항의 경우 남측 활주로는 주변에 장애물이 없어 계기를 이용한 정밀진입(바다쪽에서 직접 착륙)을 하고 있으나, 북측은 활주로 전방에 신어산(631m), 돗대산(380m) 등 지형장애물이 있어 조종사의 눈과 판단에 의존하여 착륙할 수밖에 없으므로 야간 및 안개, 우천으로 시정이 나쁜 경우에는 착륙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항공기유도등 설치를 계기로 북측활주로로 선회 진입하는 항공기 조종사는 유도등 불빛만 따라가면 활주로까지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돼 안전운항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02년 4월에는 중국 항공기가 김해국제공항 북측활주로로 착륙하기 위해 선회접근을 하던 중 활주로 북쪽 4.6km 지점의 돗대산에 추락해 1백66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항공기유도등(航空機誘導燈)

항공기가 민가 밀집지역이나 장애물 등 위험지역을 피하여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진입경로 외측에서 목적지까지 순차적으로 점멸하는 불빛으로 유도해주는 항공등화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