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77호]2008-09-12 14:21

뉴칼레도니아 이미지 상승 ‘만족’

높은 상품가, 현지 행사 등 문제 많아

관광청, 항공사 파격적 마케팅 검토

올해 초 남태평양의 파라다이스를 표방하며 한국관광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뉴칼레도니아의 여름 성수기 시장은 어땠을까.

지난 3월 14일 뉴칼레도니아관광청한국사무소(지사장 이명완)가 오픈되고 6월22일부터 에어칼린(SB)이 인천-누메아 구간 직항노선을 주 2회 운항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남태평양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장이 크게 활성화 되지 못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지난 여름 성수기 시즌, 에어칼린을 이용한 한국관광객은 전체 탑승 인원 중 25%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B는 좌석의 50%를 에어프랑스와 코드쉐어하고 그 나머지는 대한항공과 코드쉐어해 전체 좌석의 25%만을 SB탑승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는 한국 수요보다는 프랑스인들을 중심으로 한 유럽여행객들에게 판매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전년 보다는 고객들의 인지도가 상승한 것은 확실하지만 상품가가 고객들의 예상 수준 보다 비싸기 때문에 실질적인 모객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재 SB 인천-누메아 구간의 항공요금은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약 1백30만원 정도이며 여기에 식사를 제외하고 호텔료만 덧붙여 에어텔 상품을 구성해도 최소 1백60만원이 훌쩍 넘는다.

또한 현재까지 뉴칼레도니아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현지 여행사가 단 한곳도 없다. 행사 진행은 한국 연락사무소와 같은 개념으로 국내 랜드사 3곳이 중간 다리 역할을 할뿐 직접 상품을 구성하거나 행사를 진행하지는 못하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현지 한국인 스텝으로 입국하기 위해 취업 비자를 기다리는 한국인들은 3개 회사 소속의 약 10명이다. 뉴칼레도니아의 행정 처리 문제가 한국과는 다르게 오랜시간이 걸린다”며 “이들이 현지에 들어가 패키지 상품을 핸드링 할 수 있는 올겨울 시즌이 되면 연합상품을 구성해 판매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관광청 측은 “직항 운항을 시작한지 불과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상반기 시장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것은 무리”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광청은 SB와 협력해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광청은 “오는 19일 실무 판매자를 대상으로 첫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교육 및 친목 행사를 통해 뉴칼레도니아 상품판매 담당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문주·김현경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