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76호]2008-09-05 13:24

[현지취재]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 싣는 순서

족자카르타<上> 소망과 아침의 땅

●자카르타<下> 세상의 모든 것

“세상의 모든 것이 존재하는 곳”

인도네시아의 중심, 자카르타

1만7천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명 이상이며 소수민족이 3백개에 달한다. 수많은 섬과 다양한 소수민족들로 구성된 인도네시아의 핵심은 수도인 자카르타이다.

자카르타는 정치, 사회는 물론 무역과 문화의 중심지로 인도네시아인들의 다양한 삶이 녹아 있는 여행지이다. 그동안 자카르타는 동남아시아 무역의 허브 역할을 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현재는 인구가 9백50만명에 달하는 메트로폴리탄시티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과거와 미래, 전통과 유행이 공존하는 도시 자카르타. 우리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해 여행 중 눈에 익은 기업광고와 한국인들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여행 중 대낮 공원 한 복판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연인을 목격했다. “자카르타에서 저런 행동을 해도 괜찮으냐”는 질문에 ‘히잡(Hijab)’을 둘러쓴 가이드는 피식 웃으며 “자카르타에서는 세상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존재하는 도시, 그것이 바로 자카르타의 매력이다.

도심 속 쉼터 ‘머르데까광장’

‘머르데까(Merdeka)독립기념광장’은 자카르타의 대표적 관광지로 현지인들에게 ‘감비르(Gambir)공원’으로 불린다. 미국 워싱턴 광장을 표본으로 만들어진 이 광장은 푸른 잔디와 나무들이 어우러진 도심 속 대표 휴식공원이다. 여의도공원이나 호수공원처럼 도시인들의 휴식처인 이곳은 입장료를 받지 않을 뿐 아니라 볼거리와 쉴 공간이 많아 항상 사람들로 넘쳐 난다.

광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광장 중앙에 우뚝 솟은 ‘모나스(Monas)독립기념탑’이 눈에 들어온다. 이 기념탑은 지난 1945년 인도네시아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높이가 1백37미터에 달한다. 탑 꼭대기에는 순금으로 도금된 불꽃모양의 거대한 조형물이 자리했다. 지상 1백15미터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자카르타 시내가 발아래 펼쳐진다.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 가운데 한 곳이지만 대통령관저 등 전망대 주변의 건물들은 물론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바다까지 볼 수 있다. 탑 지하에는 인도네시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이 있어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인도네시아대사관 02)783-5675,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02)753-8846.


자카르타 주요 관광지

 

▲국립중앙 박물관(Museum National Indonesia)

‘코끼리(Gajah)박물관’으로도 알려진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돌도끼, 동물 뼈 등 선사시대 유물을 비롯해 불교 및 힌두교 유물, 인도네시아 화폐, 각 지방문화 물품 등이 전시돼 있다. 인도네시아 전 지역의 특징과 문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따만 미니(Taman Mini Indonesia indah)

인도네시아 민속촌 따만 미니는 자카르타에서 가장 각광받는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외래관광객은 물론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의 필수 견학 코스이다. 민속촌 내 아이맥스 영화관 ‘께옹 마스(Keong Mas)’는 달팽이 모양의 외관으로 유명하다.

▲안쫄 유원지(Taman Impian Jaya Ancol)

자카르타 북쪽 해안가에 위치한 대규모 관광단지. 5백22헥타르에 이르는 부지에 갖가지 놀이 시설이 들어서 있다. 놀이동산, 아쿠아리움, 골프장, 요트장, 수영장, 자동차극장, 나이트클럽, 호텔 등이 자리해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

▲와양 박물관(Museum wayang)

인도네시아 여러 지방에서 수집한 전통 인형 ‘와양’과 세계 각국의 전통인형들이 전시된 박물관이다. 매월 마지막 일요일(오전10시~오후2시)에 그림자 인형극인 ‘와양꿀릿(Wayang Kulit)’이 공연된다.

▲뿐짝(Puncak)

뿐짝은 인도네시아어로 ‘정상, 꼭대기’라는 뜻으로 이곳은 해발 1천미터의 고지대이다. 부근에 위치한 사파리공원을 방문하면 호랑이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뿔라우 스리부(Pulau Seribu)

3백40여개 섬이 자리한 곳으로 20여개 섬이 리조트로 개발돼 있다. 섬 주변의 산호가 매우 아름다워 마치 거대한 수족관을 연상시킨다.


[자카르타 도시 정보]

 

▲위치 : 자바섬 서북부 해안에 위치, 수카르노하타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 차로 30분 가량 소요.

▲기후 : 연평균 기온이 26~27℃로 고온 다습한 열대성기후. 11월부터 4월까지는 우기로 강수량 집중.

▲시차 : 한국보다 2시간 느림.

▲언어 : 바하사 인도네시아어.

▲환율 : 10,000루피아(Rp.)에 약 1,190원(8월29일 기준).

▲종교 : 회교도(약 87%), 기독교(약 7%), 힌두교, 불교, 토속신앙.

▲교통 : 택시(미터기 확인), 버스(250~300Rp.), 바자이(삼륜바이크로 가격 흥정 가능) 등.

구분편명출발시각도착시각소요시간운항일기타

인천 출발GA996315:2020:306시간 55분매일대한항공 공동 운항(A330)

자카르타 출발GA996221:5506:45+16시간 50분매일대한항공 공동 운항(A330)


[인도네시아 여행TIP]

 

▲택시기사가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가격을 흥정하려고 할 때 “똘롱 빠게이 아르고(미터기를 사용해주세요)”라고 말하자.

▲관광지 곳곳에서 어린아이나 노인들이 물건을 사달라고 달려드는 경우가 잦다. 이때 손바닥을 보이며 “NO”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다. 이럴 경우 가슴 앞으로 양손을 모으고 가볍게 고개를 숙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