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75호]2008-08-29 15:06

“케언즈는 웃고 여행사는 운다”

케언즈 전세기 탑승률 97% 기록

판매사 수익은 마이너스 대책 부심

퀸즈랜드관광청은 지난 20일‘Queensland on Tour Korea 2008’ 을 개최했다.
호주 퀸즈랜드주관광청(실장 경성원)은 지난 20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Queensland on Tour Korea 2008’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퀸즈랜드주의 유명 관광명소와 리조트들을 포함한 호주 업체 7개사가 참가했으며, 국내 여행업관계자들과 1대1미팅을 실시해 최신 정보를 교류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폴버기 퀸즈랜드관광청 한국담당 이사는 “올해 대한항공의 케언즈 전세기가 97%의 탑승률을 달성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를 계기로 겨울 시즌 전세기 운항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높은 탑승률에도 불구하고 판매 여행사들은 케언즈 전세기 운항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케언즈 전세기가 6년째 지속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인지도가 높아지고 재방문객들이 생기는 긍정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긴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수익률은 감소하고 있다는 것.

실질적으로 이번 시즌에는 첫 번째 팀이 출발하기도 전에 AD(Agent Discount)요금이 나오는 것은 물론 AD상품이 일반인들에게까지 쉽게 판매 돼 구설수에 오른바 있다.

A 여행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판매사가 전체 좌석의 40~50%를 AD로 판매했다”며 “매년 본전을 목표로 판매에 돌입하지만 수익을 창출해 내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가장 우려되는 점은 케언즈 시장이 저가시장으로 몰락할 수도 있다는 여론”이라며 “매년 AD상품이 나오고 출발 날짜에 가깝게 예약을 하면 저렴하게 갈 수 있다는 것을 손님들 대부분이 알기 때문에 정상적인 가격으로는 모객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한숨지었다.

따라서 이 같은 상황에서 겨울 시즌 전세기 운항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경성원 퀸즈랜드주관광청 실장은 “겨울 전세기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며 “전세기는 관광청 단독으로 진행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답변은 어렵다. 이번 주 내 여행사 관계자와 항공사, 관광청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와 관련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언즈 전세기 운항은 개시 초반에는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반응과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해가 거듭될수록 모객의 어려움과 가격경쟁이 심화 되면서 매년 여름이 되면 판매여행사 대양주 팀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양주 업계 관계자들은 관광청과 항공사, 판매사들이 힘을 합쳐 지금과 다른 방식으로 판매에 나서 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현경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