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74호]2008-08-22 11:41

하나·모두 조직정비 검토하나?

구체적인 계획, 입장 표명 시기상조

대규모 구조조정 및 인원 감축설 사실무근

여행업계의 지속적인 불황 속에 업계 선도 업체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관한 우려 섞인 낭설들이 빠르게 퍼지면서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불경기 탓에 이들 업체에 대한 작은 소문은 전체 여행업계와 중소형 여행사들의 불안 증폭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사업부서 관련 통폐합설과 인원 감축 등에 관한 비교적 구체적인 소문들이 떠돌고 있어 하나투어 측에서도 곤혹스럽다는 입장. 지난 1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기존 하나투어 부서 체제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마케팅이나 수배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인원이 세일즈 쪽으로 이동된다는 얘기가 떠돌았다.

또한 각 부서에 마련된 특판팀이 해체될 뿐만 아니라 기존 인력 재배치가 평사원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이번 이동은 팀장급 이상도 위험할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직원들 사이의 분위기도 냉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기윤 하나투어 홍보팀 과장은 “조직 정비나 인원 재배치와 관련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는 되고 있지만 구조조정이니 인원 감축은 헛된 소문일 뿐이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정 과장은 이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단기적인 자구책이며 마케팅이나 홍보 업무 보다는 세일즈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하나투어의 전략으로 향후 대리점과의 관계 강화 및 모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나투어는 이 같은 논의가 보다 효율적인 인력 운영과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급 휴가 및 연봉 삭감 등에 관한 소문이 꼬리를 물었던 모두투어의 경우 현재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조직 정비와 관련된 질문에 “민감하고 특별한 사안 인만큼 특별한 답을 내릴 수는 없으며 오는 22일 임원회의 때 관련 사항을 의논할 계획은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여행업계는 특정 업체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이 업계에 퍼지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들 업체들이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 업계를 대표하는 선두 업체인 만큼 향후 이들의 움직임과 변화된 모습에 신경을 세우고 있다.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