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65호]2008-06-13 16:48

한국인 베트남 가이드 합법화 요구

취업비자 없어 합법적 가이드 불가능

등록제, 협력가이드 체제 마련될 것

김주성 굿모닝베트남 대표(왼쪽)는 응앤 티 투이민
 베트남 관광국 부국장을 만나 한국인 가이드의
 합법화를 위한 제도 마련을 요청했다.
김주성 굿모닝베트남 대표가 지난 5월17일 하노이를 방문, 응앤 티 투이민(Nguyen Thi Thuy Minh) 베트남 문화관광체육부 감사국장 겸 관광국 부국장을 만나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관광 미래를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현재 베트남 정부의 한국인 가이드 단속에 대해 김주성 대표는 “불법 가이드를 단속, 추방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상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다수의 가이드들이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관광국 차원에서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베트남 정부는 자국내 현지인 가이드들의 교육을 강화해 관광 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지만 가이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관광객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당분간 한국인 가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김 대표가 일부 등록제 및 한국인 보조가이드 등 대책에 대해 베트남관광국과 협의하고 있지만 베트남에는 외국인 취업비자가 존재하지 않아 외국인이 합법적으로 가이드가 되는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합작 투자로 허가를 받은 회사의 경우도 복수비자 및 장기비자를 연장해 체류하는 것일 뿐 실질적인 취업비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어려움을 토로하며 외국인 가이드 합법화에 관광국이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응앤 부국장은 “한국관광객의 방문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쇼핑 및 옵션 강요 등 불법 가이드들의 질 낮은 행사 진행으로 베트남의 관광 이미지가 실추되는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도 불법 가이드 단속은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트남 관관문화의 발전을 위해 현지 여행사를 통한 고용 계약서 작성과 법인 합작회사를 통한 통역 안내 및 협력 가이드 등의 체제로 한국인 가이드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이민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자국인의 한국어 교육 강화와 현지인 가이드의 역할을 강조하며 향후 자국인 가이드 활동을 활성화할 뜻을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