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59호]2008-05-02 10:59

자연 친화적 건축양식의 진수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오슬로 오페라하우스의 외관.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가 지난달 12일 개관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유럽 각국의 정상들을 비롯해 시민과 관광객 등 약 3만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독특한 미니멀리즘 양식의 이 건축물은 노르웨이 건축가인 ‘Snøhetta’에 의해 설계됐다.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의 특징은 32m 높이에서 바다로 완만하게 빠져 들도록 사선으로 만들어진 하얀 대리석 지붕. 보통 때는 시민들이 오페라 하우스 지붕에 올라가 산책과 피크닉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

‘숲의 나라’ 노르웨이답게 어두운 갈색의 참나무로 만들어진 내부는 마치 숲 속을 산책하는 기분이 들게 하며, 음향시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부분의 오페라 하우스들이 도심에 지어진 것과 반대로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는 자연과 어우러져 사람들이 빌딩 위를 산책하며 마치 마법의 양탄자를 탄 듯 넓게 펼쳐진 피오르드를 즐길 수 있다.

세련된 도시의 이미지 속에서도 결코 자연과 동떨어지지 않은 오슬로의 모습을 닮았다. 총 7천5백억원의 건축비로 5년 만에 완공된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는 노르웨이 대성당이 지어진 이후 7백년 이래로 가장 큰 문화시설로 평가되고 있다.

스칸디나비아정부관광청 관계자는 “오슬로가 음악의 도시로 거듭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