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308호]2026-03-04 09:41

카파도키아 <오르타히사르>, 튀르키예 29번째 슬로시티 공식 지정
역대 최고점으로 국제 슬로시티 연맹 합류… 지속 가능한 관광 명소로 우뚝
포브스 선정 ‘2025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50’에 이어 겹경사
히타이트 유적부터 천연 암반 저장고까지, 지속 가능한 관광 정수 선보여
 
튀르키예의 대표적 관광지 카파도키아의 심장부에 위치한 오르타히사르(Ortahisar)가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국제 슬로시티 연맹(Cittaslow)의 공식 회원 도시로 선정됐다. 이로써 튀르키예 내 슬로시티는 총 29곳으로 늘어났다.
 
역사와 자연이 빚어낸 ‘가장 아름다운 마을’

동화 속 마을로 불리는 오르타히사르는 최근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50’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 여행객들의 버킷리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카파도키아의 대표 관광지인 위르귀프(Urgup)에서 6km 거리에 위치한 이 마을은 독특한 암석 건축물과 하늘을 수놓는 열기구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카파도키아 ‘오르타히사르’ 전경
 
마을 중심부에 우뚝 솟은 오르타히사르 성채는 기원전 히타이트 시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바위를 깎아 만든 미로 같은 터널과 비둘기 집이 특징이며, 성채 정상에서는 카파도키아의 파노라마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마을의 돌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살구 가판대와 장미 향 가득한 찻집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바위 암벽을 깎아 만든 천연 저장고는 예로부터 사과, 감자뿐만 아니라 지중해산 감귤류를 신선하게 보관해 온 지역 농업의 핵심 자산이다.
 
카파도키아 ‘오르타히사르’ 성채
 
이밖에도 사르자(Sarıca) 교회, 잠바즐르(Cambazlı) 교회 등 마을 곳곳에 자리 잡은 종교적 유산은 카파도키아의 유서 깊은 정신적·문화적 가치를 잘 보여준다.
 
카파도키아 네브셰히르 열기구
 
튀르키예 전역으로 확산되는 슬로시티 정신

슬로시티는 급격한 세계화 속에서도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전통 음식을 지키며 느리지만 풍요로운 삶의 가치를 지향하는 국제 운동이다. 2009년 세페리히사르(Seferihisar)가 튀르키예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후, 현재는 사프란볼루(Safranbolu), 피니케(Finike), 할페티(Halfeti) 등 전국24개 주에 걸쳐 총 29개 도시가 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