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54호]2008-03-28 13:49

“유럽·남미 하늘 길이 넓어진다”

KAL, 인천-뮌헨 신규 취항 및 상파울루 재취항 결정

시장 활성화 및 수익 상승은 지켜봐야

대한항공이 유럽 노선망 확충 및 남미, 남아프리카 등 미 취항 지역 진출, 최신 기종 장거리구간 투입 등의 전략을 통해 장거리 노선망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유럽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에서 북미 노선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큰 시장. 특히 올해가 유럽 취항 35년을 맞는 특별한 해인만큼 노선망을 확충해 유럽행 최다 취항 항공사로서 경쟁 우위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6월 1일부터 남부 독일의 관문 도시인 뮌헨에 신규 취항한다. 인천-뮌헨 구간에는 최신 좌석과 AVOD가 장착된 2백60석급 B777-200 기종이 투입되며 주 3회(수/금/일요일) 스케줄로 운항된다. 뮌헨은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독일 내 두 번째 취항도시로써 뮌헨과 함께 대한항공의 유럽 취항 도시는 파리, 프랑크푸르트, 런던 등 13개로 늘어나게 됐다.

이 밖에도 남부 유럽 지역 신규 취항지를 개척 하고 에어프랑스-KLM, 알리탈리아 등 스카이팀 유럽 회원사들을 적극 활용, 코드쉐어 노선을 현재 17개에서 20여개로 늘려 더욱 편리한 유럽 여행을 제공할 전망이다. 또 남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도 신규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여행업계 일각에서는 6월부터 동유럽 여행이 일시적인 인기를 탐에 따라 공급편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실적에 있어서 뚜렷한 확답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프랑크푸르트 노선 외에도 루프트한자항공의 증편, 핀에어의 신규 취항 및 경유 노선 등 요사이 다양한 유럽 여행을 제시하는 항공사들이 늘고 있어 대한항공의 잇따른 취항이 시장에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지난 1992년 4월 첫 취항 이후 2001년 10월부터 9.11 테러 영향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상파울로 운항 또한 재개된다. 상파울로 노선에는 뮌헨 구간과 동일한 기종이 투입되며 주 3회(월/수/ 금요일)운항으로 미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한다.

무엇보다 대한항공의 인천발 상파울루 행 편도 소요시간은 총 26시간 15분으로 상파울루를 취항하는 유럽계 항공사보다 약 2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시간이 적게 소요된다.

또한 대한항공이 로스엔젤레스에서 상파울루로 직항하는 유일한 항공사가 됨으로써 로스엔젤레스와 남미를 연계한 관광 및 비즈니스의 활성화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