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49호]2008-02-22 18:00

아시아나항공, 저가항공 시장 진출

국내 저가 항공 4강 체제 구축
지난 14일, 부산국제항공 대주주 참여 결정

아시아나항공과 부산국제항공은 지난 14일 부산시청 국제소회의실에서 투자협약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 날 조인식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왼쪽에서 두 번째),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왼쪽에서 첫 번째),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우측에서 두 번째) 등이 참석했다.
아시아나항공(대표 강주안)이 부산국제항공(대표 신정택)의 대주주로 참여를 전격 결정하면서, 사실상 국내 저가항공시장에 진출을 선언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저가항공시장은 기존 한성항공과 제주항공 외에 후발주자인 대한항공의 에어코리아(가칭) 및 아시아나항공까지 더해지면서 본격적인 4강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산 및 동남권 지역의 항공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과 시민 편의 증진을 목적으로 2월 14일, 부산시청에서 허남식 부산광역시장과 양 항공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주)부산국제항공에 대한 3자간의 투자협약서 조인식을 가졌다.

투자협약서에 따르면 부산국제항공의 자본금은 현재 2백45억원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출자하는 2백30억원과 기존 주주의 증자를 통해 5백억원으로 늘어나게 되며, 아시아나는 46%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로서 부산국제항공의 이사회 및 경영진 구성 등 항공사 운영을 위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부산국제항공에 대한 당사의 투자는 급격한 환경변화를 겪고 있는 항공시장에서의 대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 내 사업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부산국제항공 역시 이번 합작을 통해 초기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선진 항공사의 경영노하우를 활용함으로써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게 돼 양사 간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체결이 단순히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저가항공사를 지향하는 모델은 아니라며 “낮은 서비스와 요금을 토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의 안전과 서비스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원가 혁신을 통해 낮은 요금을 제공하는 지역 기반 항공사를 운영할 것”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덧붙였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