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문화관광재단, 국제관광인포럼 팸투어 실시
강진문화관광재단이 실시한 국제관광인포럼 팸투어단 일행이 강진청자박물관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강진 관광 매력 체험케 해
다산초당, 청자박물관, 한국민화뮤지엄, 백운동원림 등 관광
자우도 짚라인 등 액티비티 체험, 차 시음, 강진 맛 체험도
강진문화관광재단(대표 임석)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국제관광인포럼(회장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사진 25명을 초청하여 ‘강진만 갈대축제’와 강진군의 관광명소를 알리는 팸투어를 실시했다.
강진문화관광재단 팸투어단은 강진을 대표하는 강진청자박물관을 방문을 시작으로 한국민화뮤지엄, 가우도 트레킹 및 짚트랙과 제트보트 체험, 강진만 춤추는 갈대 축제 참관을 했다.
강진문화관광재단이 실시한 국제관광인포럼 팸투어단 일행이 강진청자박물관 전시장에서 최고의 가치를 평가 받고 있는 청자상감모란문정병 주위에서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듣고있다
강진청자박물관을 알리는 청자로 만들어진 마스코드를 활용한 배너들
강진청자박물관에서는 강진의 지형적인 조건과 토질 등을 바탕으로 고려시대 궁중에서 사용하던 청자 등을 제작하던 역사적 사실과 유물 발굴 과정 등이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청자상감모란문정병의 제작 기법과 특장점과 함께 강진청자박물관에서 가장 값비싼 청자임을 문화관광해설사를 통해 알 수 있어 흥미를 더했다.
강진청자박물관과 바로 인접해 있는 한국민화뮤지엄 내 전시장의 모습
강진청자박물관과 바로 인접해 있는 한국민화뮤지엄은 국내 최초 민화 전문 박물관으로 전통 민화의 계승 발전을 위해 개관했는데 이 곳에는 4,500여점의 민화를 소장하고 있어 250여점의 작품만이 순환 전시되고 있을 정도로 소장 작품 수가 많다.
강진군 소재 8개 섬 가운데 유일하게 사람이 살고 있는 가우도의 제트보트의 모습
강진군 소재 8개 섬 가운데 유일하게 사람이 살고 있는 가우도의 짚라인의 모습
가우도는 작은 섬으로 강진군 소재 8개 섬 중에서 유일하게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이다. 섬의 생김새가 소의 멍에에 해당된다 하여 가우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고 한다.
강진군은 가우도에 출렁다리를 설치하고 짚라인과 제트보트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관광객들이 액티비티를 선택하여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제9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의 주무대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장을 수놓은 국화들
강진만의 갈대숲에 놓인 데크길을 관광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3일까지 9일간 열린 제9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강진만 생태에 대해서 느끼고 힐링할 수 있는 ‘갈대로드 생태 탐험대’는 가을의 한가운데 무르익은 갈대밭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주니어들에게는 단연 자전거 타기가 큰 인기를 모으며, 자전거 대여소에 구비된 일반 자전거와 2인용 자전거 등은 금세 마감됐고,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강진만에 잘 조성된 자전거 도로를 타고 자유를 만끽했다.
메인 행사장의 부스를 지나 오른편에 조성된 ‘힐링놀이터’는 하늘거리는 타프가 만들어내는 그늘 속 빈백에 누워 하염없이 ‘멍 때리기’를 할 수 있는 공간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인디언 텐트를 조성해 여유를 더했으며, 통기타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과 함께 시선을 돌리면 대단지의 코스모스 꽃밭이 펼쳐져, 분주하고 활기찬 메인 행사장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힐링놀이터 한쪽에는 나무 보드게임 놀이공원이 조성되어, 친화적인 나무로 만들어진 다양한 아날로그 게임을 통해 가족들은 핸드폰 없이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직접 만든 메시지를 그림으로 만들어진 갈대로드판에 붙여볼 수 있는 환경 발자국 만들기는 축제를 통한 생태계 보존의 교육도 함께 했다.
어린이들이 직접 자전거 페달을 굴리며, 솜사탕을 만들어 보는 ‘자전거 솜사탕’ 부스는 체험할 수가 있어 만족도가 높았으며, 야외 스튜디오처럼 멋지게 꾸며진 감성 포토존은 인증샷을 찍으려는 젊은 층들로 붐볐다.
갈대로드 달빛 야행은 직접 만든 소원등을 들고 생태해설사와 함께 조명이 별빛처럼 일렁이는 가을밤 갈대밭을 걸어보는 체험은 낭만의 정수를 선사해 주었다.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는 지난 11월 3일까지 강진만 생태공원 일원에서 ‘갈대의 추억, 살아있는 생태, 어린이들의 놀이터’를 주제로 펼쳐졌다.
강신겸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원장이 지방소멸시대, 관광으로 열어가는 지역 활성화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고 있다
국제관광인포럼 팸투어단 일행이 투어 일정 중 강신겸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원장이 지방소멸시대, 관광으로 열어가는 지역 활성화라는 주제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강진문화관광재단 팸투어단은 전남음악창작소에서 강신겸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원장의 ‘지역을 바꿔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의 특별 강의를 듣는 기회를 가졌다. 강신겸 원장은 지방소멸시대, 관광으로 열어가는 지역 활성화-관광은 지역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라는 화두를 던지며 관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신겸 원장은 지역의 경우 인구 감소와 20~30대의 젊은 인구의 유출이 심하다며 지역의 미래가 있는가를 생각할 때 지속가능한 지역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의 관광이 아닌 미래의 관광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관광은 관광객이 기대만큼 오지 않고 오더라도 돈을 쓰지 않으며 관광자원은 관광 트렌드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돈 쓸 곳을 만들어야 하며 지역다운 콘텐츠를 기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신겸 원장은 이제 여행은 달라지고 있다며 위락, 방전, 해소라는 목적에서 위로와 충전, 회복이라는 새로운 여행 가치와 패러다임이 등장한 만큼 지역관광 개발은 이제 관광 매력의 다양성과 차별성을 추구하는 혁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강신겸 원장은 관광, 지역을 바꿔 세상을 바꾸다의 성공적인 사례로 ‘강해영’을 소개했다. 함께 해요 ‘강해영’은 강진, 해남, 영암을 부르는 새로운 관광 브랜드로 3개 지역이 함께 펼치는 공동 관광 마케팅 프로젝트로 관광객 입장에서 3개 지역이 공동으로 마케팅을 펼쳐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강신겸 원장은 나음보다는 다름, 잘한다는 것은 다르게 하는 것이라는 차별성을 강조하며 이의 성공적인 사례로 ‘양림골목비엔날레’를 소개했다. ‘양림골목비엔날레’는 마을이 미술관이다라는 개념에서 접근하는 민간 주도 공공 협업 방식을 통해 지자체의 도움 없이 주민이 주가 되는 행사로 참여율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행사가 되게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문화 소비와 문화 생산을 통해 지속가능한 마을 가꾸기라는 성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강신겸 원장은 마지막으로 결국 운명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며 주체적 역량을 갖춘 사람이 있는가? 라고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역관광 일할 사람이 있나요? 라는 질문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다. 정부의 지원 없이 자립하기도 어렵지만 보조금에 의존해서는 사업을 성공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하게 지적했다. 행정의 경우 공무원의 열정과 헌신이 지역을 바꾼다며 지역 관광 담당 공무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동 주민공정여행사 조문환 대표의 성공 사례를 통해 지역 가치의 재발견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신겸 원장은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발전을 위해서는 주체성, 수익성, 고유성이 제대로 반영돼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광은 지역 활성화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관광전담조직 설치와 운영, 지역관광진흥계획의 수립, 융복합 관광 콘텐츠의 개발, 지자체간 협력 지원 등이 필요한 만큼 현행 관광진흥법으로는 한계가 있어 ‘지역관광진흥법’ 제정이 필요하다며 한국관광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다.
강진 하면 떠오르는 다산 정약용이 유배 생활 10년을 보낸 다산초당의 현판
다산초당 내에 비치돼 있는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초상화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 강진에 처음 도착해 4년간 생활을 한 주막인 사의제의 모습
다음날에는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안개가 내려앉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후학을 양성했던 다산초당을 찾아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인 다산의 정신세계를 확인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다산초당은 정약용이 1801년 신유박해로 강진으로 유배를 와서 18년 중 10년 동안 유배생활이 끝날 때까지 생활하며 학문에 몰두하며 목민심서 등을 저술한 곳이기도 하다.
정약용이 처음 강진으로 유배를 와서 묵었던 강진읍내 주막인 동문매반가에서 주모의 호의로 4년을 묵게 되는데 이때의 고마움으로 사의제(四宜齊)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고 하는데 강진군이 지난 2007년 복원하여 문화관광해설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이어서 하멜기념관과 병영성, 한골목 등을 방문했다.
특히 오후에는 백운동원림과 강진다원, 이한영 차문화원 등을 방문해 강진 차의 유래를 확인하고 차를 마시는 체험을 했다.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진의 또다른 매력을 간직한 백운동원림의 고즈넉한 전경
백운동원림은 이담로가 조영한 후 현재까지 보존돼온 전통 원림으로 수 많은 선비와 문인들이 조영과 경치를 예찬한 곳이기도 하다. 정약용의 백운동 12승사가 있고 현재는 백운동 12경을 선정해 관광객들에게 백운동의 숨어 있는 매력을 직접 확인하게 해 주고 있다.
강진 차의 전통을 간직한채 관광객을 맞고 있는 백운다실의 입구 모습
백운동원림에 가는 길목에는 강진을 대표하는 차밭이 있는데 백운동원림 답사를 마치고 강진다원을 찾아 직접 차를 맛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차 도구를 갖춘 차를 울어내어 마시는 여유로움을 즐기는 기회도 가졌다. 강진다원 옆에는 우리나라 차문화의 산실과 이한영 생가와 그 역사를 만나 볼 수 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생가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다.
강진문화관광재단 팸투어단은 강진 관광명소 외에도 강진의 맛에 빠지는 맛 기행을 즐기는 기회도 가졌다. 강진 전통의 맛으로 한상을 차린 한정식, 해산물과 닭을 넣고 끓인 회춘탕, 고등어 자반과 얼큰한 국 등으로 아침의 활력을 불어 넣어준 백반, 병영연탄돼지구이 식당가에서의 연탄돼지구이와 토하젓갈 등 다양한 먹거리로 점심의 풍요를 가져다 준 음식 등이 강진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강진만이 가진 역사와 자연경관, 먹거리, 체험거리 등이 가득한 강진 팸투어는 아쉬움을 가득 남긴 채 마무리했다.
<강진에서 임두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