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237호]2024-03-11 10:48

인천공항, 히로시마공항과 협약 체결로 일본 발 환승객 유치 가속

지난 3월 7일 히로시마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인천-히로시마 공항 간 마케팅 협력 MOU 행사’에서 김창규 인천국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왼쪽), 나카무라 야스히로(Nakamura Yasuhiro) 히로시마공항 사장(오른쪽)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일본 지역 수요 유치 위해, 양 공항 간 협력 통해 프로모션 진행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지난 3월 7일 오후 히로시마 현지에서 히로시마국제공항주식회사와‘인천-히로시마 노선 활성화 및 환승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김창규 인천국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 및 나카무라 야스히로 히로시마 국제공항(주) 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인천-히로시마 노선 이용 촉진과 히로시마 발 인천공항 환승 수요 공동 유치 등으로, 이후 양 공항은 공동 프로모션 등 본격적인 수요 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기존 협약 체결 도시가 일본의 북부 및 중부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고려하여 균형 있는 노선 성장을 위해 서일본지역의 거점 공항인 히로시마공항과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히로시마는 일본 혼슈 서남부에 위치한 인구 약 280만 명 규모의 지역으로, 풍부한 관광자원 및 제2차 세계대전 관련 다크 투어리즘(비극적 역사 현장 등에서 교훈을 얻는 여행) 장소로 유명하다. 히로시마 방문객 중 미주·유럽 국적 여행자 비율이 약 46%에 달하는 등 장거리 여행수요가 많아, 인천공항의 항공 네트워크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저비용항공사(LCC)-일반항공사(FSC) 간 환승 모델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전망했다.
 
또한, 인천공항-히로시마 노선의 국제선 여객 수는 1개월 간 1만8,000 명2024년 2월) 정도로 증가세(전월 대비 20% 증가)를 보이고 있고, 히로시마현 인근 거주자들이 직항이 없는 제3국으로 이동할 때 발생하는 환승 수요에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7일 히로시마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인천-히로시마 공항 간 마케팅 협력 MOU 행사’에서 업무협약 체결 후 양 공항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협약식 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현지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인천공항의 우수한 시설과 환승 편의성을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무료 환승투어, 한국 단기 체류 프로그램(K-Stopover) 등 환승 서비스를 소개하며 편리한 환승 절차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일본의 골든위크(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와 하계 성수기를 타깃으로 한 현지 온라인 프로모션을 히로시마공항, 제주항공과 공동으로 실시한다. 일일 2회 운영 중인 제주항공 인천-히로시마 노선을 활용하여 가격 할인 프로모션과 SNS 광고 등을 통해 히로시마 지역 내 일본인의 한국행, 인천경유 여행수요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앞으로 인천공항은 이번 협약과 같이 외국인의 환승 수요 유치를 위해 지역별로 특화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허브 공항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기준 인천공항의 일본 노선은 21개로, 여객이 1,350만 명을 기록해 지난 2019년 대비 +13.9%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