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42호]2007-12-28 10:07

태안 향한 항공사들 움직임 연일 ‘분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도움의 손길 줄이어


기름 유출 발생 사고로 최악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태안반도에 관한 국내 항공사들의 손길이 뜨겁다. 연말 바쁜 일정 속에서도 송년 모임을 대신한 자원 봉사에 나서 기름제거작업에 동참하는 항공사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은 지난 26일, 객실승무원 70여명이 태안반도 파도리 해수욕장 인근 재해현장을 방문,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특히 이 날 봉사에는 외국인 여승무원 10명도 참여, 국경을 초월한 나눔 정신을 보여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객실승무원 자원봉사자 모집을 담당한 이종호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2팀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지원자가 너무 많아 비행 일정 등을 고려해 최소한의 자원봉사승무원들을 선발했다”며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그 어느 해 보다 더욱 뜻 깊은 연말을 보내는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아시아나항공은 임직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일 서해안 기름 방제작업을 돕기 위해 태안군 소원면 어은돌 해수욕장을 찾았다. 아시아나항공 자원봉사단은 해수욕장 주변 바위와 모래의 기름제거 작업에 돌입했으며, 현지 주민의 부담을 덜기 위해 흡착포 2백박스, 방진마스크 1천개, 고무장갑 1천개 등을 자체 구입했다.

또한 한성항공 역시 자사 임직원 및 가족 60여명이 지난 주말을 이용해 태안 지역에서 기름 제거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태안을 위한 국내 항공업계의 정성이 업계의 또 다른 귀감이 되고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사진설명=서해안 기름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자원봉사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