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40호]2007-12-14 08:50

항공권 커미션 7% 세상, 열렸다/ 오는 2008년 4월 1일부터, 기존 9%에서 7%로 하향 조정
대한항공이 오는 2008년 4월 1일부터 BSP 계약 대리점의 국제선 항공권 발매 수수료를 현행 9%에서 7%로 조정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여행업계의 변화와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는 항공사를 대신하여 국제항공여객운송 판매에 대해 운영되는 것이며, 대한항공은 지난 1969년 창사 이래 현행 9% 수수료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업무 전산화, e-티켓 정착, 온라인 판매 확대 같은 시스템의 발달로 국제항공여객운송 판매에 수반되는 비용이 대폭 감소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수료가 순수 기능을 벗어나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입장이다.

항공업계는 90년대 수수료 인하 추세에 이어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NET 요금제가 세계적인 대세로 자리 잡게 되었고, 수수료를 운영하는 경우에도 대부분 3∼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를 운영 중인 국가는 한국을 비롯하여 괌, 러시아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한항공 역시 이러한 변화 추세에 발맞춰 수수료 제도 변경을 꾸준히 검토해 왔으나 IMF, 9.11테러, 사스 등의 외부 악재에 따른 여행업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 계속 유보해 왔다.

대한항공 측은 “여행사 및 항공업계의 변화를 고려할 때 이제는 한국여행시장도 수수료를 조정할 여건을 충분히 다졌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중심의 시장 확립은 물론 자율적인 경쟁 체제 강화를 위한 책임을 다하는 등 여행시장의 성장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수수료 인하 조치 외에도 보다 효율적인 대리점 업무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4월부터 그룹좌석 오픈 등을 내용으로 하는 그룹 좌석운영 개선방안을 시행하여 투명한 시장을 만드는 동시에 대리점의 생산성 제고와 비용 절감을 위해 각종 업무 지원 시스템 개선 및 업무절차 간소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여행업계는 당초 예상했던 항공권 수수료 5% 지급안보다는 완화된 7%로 조정된 것에 다소 안도하면서도 수익 감소에 따른 새로운 대안 모색에 고심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항공권 커미션 인하 관련 보다 자세한 기사는 다음주 본지 541호에 게재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