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213호]2023-06-05 10:42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제2회 스크립트 및 캘리그라피 전시회 개최
 
아랍 캘리그라피의 가치 선보이기 위해 ‘영혼으로 가는 길’ 주제로 전시회 열어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가 아랍의 문화 및 정체성의 필수 요소인 아랍 캘리그라피의 가치를 선보이기 위해 제2회 스크립트 및 캘리그라피(Scripts and Calligraphy)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6월 11일부터 9월 2일까지 리야드에 위치한 이르가(Irqah) 병원에서 개최되며, 이어 10월 15일부터 12월 23일까지는 마디나로 이동해 마디나 아트센터(Madina Arts Center)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올해의 전시회 주제는 ‘영혼으로 가는 길(Paths to the Soul)’로, 빛, 편지, 공간 그리고 시 등의 네 가지 서브 주제를 통해 영적인 차원의 캘리그라피를 탐구하고, 캘리그라피가 아랍과 이슬람 세계에 미친 영향력을 짚어본다. 각각의 서브 주제는 전시회에서 하나의 섹션으로 다뤄지며, 여러 캘리그래퍼, 현대 디자이너 및 예술가들이 사용하는 기법과 사고들을 통해 아랍 캘리그라피가 담고 있는 정서를 표현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유명한 건축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장 폴 블랑제(Jean- Paul Boulanger), 마르고 레니시오(Margo Renisio), 그리고 탕 투(Tang Tu)에 의해 기획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16명을 포함해 12개국 53명의 캘리그래퍼 및 현대 예술가들이 참석한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들 이외에도 사우디 문화부가 영구 소장하는 작품들 중 희귀한 스크립트와 다양한 이슬람 예술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또한, 관람객들은 파리 뒤 몽드 아라베(the museum of the Institut du Monde Arabe in Paris) 연구소 박물관 및 튀니스 국립 유산 연구소(the National Heritage Institute in Tunis)에서 대여한 독특한 작품들과 지역의 여러 명의 개인 수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도 확인해볼 수 있다.

지난 2021년, 사우디 문화부는 리야드에 위치한 국립 박물관에서 ‘시대를 초월한 여행(A Timeless Journey)’이라는 주제 하에 제1회 스크립트 및 캘리그라피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전시회를 통해 아랍 캘리그라피의 근원과 역사적 발전 과정을 소개하고, 관람객들이 시간 여행이란 콘셉트를 통해 인공지능과 캘리그라피 사이의 관계를 면밀히 살피고, 캘리그라피의 예술적 발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는 캘리그라피를 사우디 왕국의 정체성과 문화 유산의 귀중한 한 측면이자 유니크한 예술적 카테고리로서 보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020년을 ‘아랍 캘리그라피의 해’로 지정하는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과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우디는 15개 아랍권 국가와의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아랍 캘리그라피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시켜 아랍 문화의 세계적인 위상을 공고히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