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39호]2007-12-07 17:08

“사람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기업”
“사람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기업” 여행사들은 저마다 그럴듯한 이념을 내세워 ‘윤리경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윤리경영이라 불릴만한 도덕, 도리적인 뉴스를 쉽게 접할 수 없다. 세중투어몰의 황원석 부사장이 ‘사람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기업이념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줘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월, 세중투어몰을 통해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해외여행을 떠났던 50대 여성 A씨는 저녁식사 도중 갑작스레 쓰러졌다. 뇌출혈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사 소견에 현지가이드는 신속히 A씨를 병원으로 후송하고 서울 본사에 응급 상황을 알렸다. 이에 토요일 저녁 세중투어몰 본사에서는 긴급회의가 열렸고 황원석 부사장(사진)은 현지에서 직접 결정권자의 신속한 결정이 고객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 직접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황 부사장과 A씨의 남편이 캄보디아에 도착했을 때 이미 A씨는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캄보디아 의료진은 72시간 내에 의료시설이 완비된 병원으로 이송할 것을 권고했으나 당시 A씨의 가족들은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으로 병원비에 큰 부담을 가졌다. 하지만 황 부사장은 환자부터 살려야 한다며 보호자를 설득, 태국으로 즉시 후송했다. 10시간에 걸쳐 태국 방콕 외국인 전용병원에 도착했고, A씨는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수술 경과는 좋았다. A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병세가 회복됐고 이달 초 현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귀국했다. A씨의 국내 후송까지 현지에서 진두지휘한 황 부사장이 없었다면 위기에 맞을 뻔한 순간이 여러 번이었다. 특히 입원비, 수술비 등 A씨의 국내 후송까지 발생한 약 4천여만원을 세중투어몰 측이 대납해 줬다. 이는 ‘고객의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기업이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A씨는 경기도의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황부사장은 얼마 전 주말을 이용해 A씨와 그 가족을 만나 격려하고 돌아왔다. 고객의 생사가 엇갈린 상황에서 사무실에 앉아 지시하는 대신 솔선수범 자세로 발 빠르게 캄보디아를 찾은 황원석 부사장. 그를 통해 세중투어몰의 ‘사람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세중투어몰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업무매뉴얼을 더욱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설명=세중투어몰의 황원석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