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205호]2023-03-21 10:41

​전국 7개 대표 수문장 한 자리에 집결
 
문화재청, 오는 3월 26일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전국 수문장 임명 의식 ‘국왕께서 친히 전국의 수문장을 낙점하다!’ 행사 개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26일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일원에서 2023년 전국 수문장 임명 의식 ‘국왕께서 친히 전국의 수문장을 낙점하다!’ 행사를 개최한다.
 
‘전국 수문장 임명 의식’은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년) 최초로 수문장 제도를 시행한 기록을 극 형식으로 재현한 궁궐 문화행사로서, 당시 수문장은 추천된 고위 관원의 명단 중 국왕이 가장 신뢰하는 자의 이름에 점을 찍는 낙점(落點) 과정을 거쳐 임명됐다고 한다.
 
지난 2010년 행사가 첫 시행된 때에는 해마다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인물을 선정해 임명 의례를 재현하는 ‘명예 수문장 임명식’ 형태로 진행해 왔으나,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 20주년을 맞은 작년부터는 전국 수문장을 초청하는 임명식으로 그 규모가 확대됐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을 대표하는 7개 수문장들(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인천국제공항, 제주목, 진주성, 강릉 대도호부)이 참가하여 국왕의 임명을 받게 된다.
 
행사에 앞서 당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경복궁 협생문 밖 체험장에서는 현장 접수자에 한하여(선착순 50명) 갑사(甲士)가 선발되는 과정인 취재(取才)를 경험해볼 수 있는 ‘갑사 취재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본식 전후로 한국의집 예술단 및 진주성, 제주목 관아의 특별 공연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
 
갑사(甲士)는 조선 전기의 직업 군인으로 중앙군의 정예병이고 취재(取才)는 조선시대 관리를 채용하기 위해 실시했던 시험제도의 일종이다.
 
‘전국 수문장 임명 의식’은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과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참고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 활용기획팀(02-3210-1645)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관람객들이 각 지역에서 교대 의식을 재현하던 수문장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만나보며 지역별 수문장의 특색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