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38호]2007-11-30 14:29

대한항공, 내년 5월 저가항공사 공식 출범
‘Air Korea’, 하늘 높이 비상 수년 전부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저가항공 시장에 대한항공이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12월 중 2백억원을 출자하여 Air Korea(가칭)라는 별도의 저가항공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Air Korea는 인천공항을 허브(Hub)로 항공자유화지역인 중국 산동성과 도쿄 등을 제외한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에 내년 5월 중 우선 취항을 예정하고 있으며, 추후 잠재 수요를 가진 중단거리 신규 노선을 개발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needs)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또한 A300항공기 3대와 B737 2대를 확보하고 항공기 정비 및 안정성 면에서는 대한항공의 전략과 기술을 적용시켜, 저가항공사에 제기되고 있는 안전문제를 불식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 측은 “신규 저가항공사가 설립됨에 따라 기존의 고품격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상용수요 노선을 중점 운영하고, Air Korea는 중ㆍ단거리 관광노선을 운항함으로써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Air Korea를 모든 사람들이 부담 없이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저가항공사의 대명사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항항공의 저가항공 설립과 관련 여행업계에서는 “이미 국내 저가항공 설립 의사를 밝힌 인천-타이거 항공과 부산항공, 영남항공 등에 이어 대한항공이 저가항공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저가항공조차 대한항공이 잠식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반응과 “이유야 어찌됐든 대한항공을 기반으로 했다면 Air Korea의 홍보 효과는 극대화되는 만큼 고객들의 구매욕구와 호응도는 대단히 높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에는 세부퍼시픽(필리핀), 오리엔트타이(태국), 피엠티항공(캄보디아) 등 약 15개의 외국 저가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특히 이들 저가항공은 방콕, 푸껫, 세부 같은 일부 관광 노선에서는 국적사보다 많거나 대등한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더불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에어아시아 (말레이시아), 타이거항공(싱가포르)등이 추가로 진입할것으로 보여 저가항공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건교부의 신규 항공사 국제선 취항 기준<1면 톱기사 참조>이 발표돼 Air Korea의 국제선 취항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