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94호]2022-11-30 11:10

서울, 부킹닷컴이 뽑은 연말 인기 급부상 여행지 10선에 올라

서울, 부킹닷컴이 뽑은 연말 인기 급부상 여행지 10선에 올라.
 
인기 급부상 여행지 대다수 아시아 도시로 나타나…여행 규제 완화 따라 관광 수요 집중
서울에 대한 검색량이 가장 높은 국가는 호주…주요 방한 관광시장 대만과 일본 제쳐
한국인들의 연말 인기 검색지 절반 이상이 일본 도시…지난달 국경 개방 일본 여행 수요 반영
 
디지털 여행 선도 기업 ‘부킹닷컴’은 올해 연말 여행지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말 인기 급부상 여행지 10선을 발표하고 서울이 전 세계 도시 중 10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투숙 기간 기준 올 연말 시즌(2022년 12월 23일~2023년 1월 1일1) 전 세계 여행객의 검색 데이터를 전년동기(2021년 12월 24일~2022년 1월 2일2)와 비교 분석한 결과이다.
 
 
연말 인기 급부상 여행지로 아시아 도시들 약진
 
작년에 비해 검색 순위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여행지는 하이퐁(베트남), 다위안(대만), 콘깬(태국), 엘니도(필리핀), 오클랜드(뉴질랜드), 프루라(페루), 짱구(인도네시아), 알 마디나(사우디아라비아), 도쿄(일본), 서울(한국) 순으로 나타났다. 10개 상위 여행지 중 8개를 차지한 아시아 도시의 약진이 돋보였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유럽과 미주 국가들에 비해 뒤늦게 여행 규제가 풀린 많은 아시아 국가들로 관광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겨울철을 맞아 따뜻한 동남아 국가로 향하는 발길이 많아진 것도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방한 관심 최상위권에 오른 호주와 뉴질랜드
 
올 연말 여행지로 서울을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개 국가는 호주, 러시아, 뉴질랜드, 대만,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까지 대만과 일본은 연간 약 125만 명, 300만 명이 한국을 찾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여행 수요가 높은 시장이었으며, 최근 여행 제한 해제로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올 연말에도 인접 국가에서 다수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자료에서 눈에 띄는 점은 대만과 일본과 함께 호주와 뉴질랜드가 상위권에 올랐다는 점이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한국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호주 국영 콴타스항공과 뉴질랜드 항공사 에어뉴질랜드가 12월 한국행 항공편을 개설하거나 증편하는 것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한국인들의 연말 여행 수요 일본에 집중
 
한편,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연말 여행지는 도쿄(일본), 오사카(일본), 파리(프랑스), 후쿠오카(일본), 방콕(태국), 런던(영국), 다낭(베트남), 교토(일본), 삿포로(일본), 유후(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도시 중 6개가 일본 도시로 지난달 11일 3년 만에 국경을 개방한 일본에 대한 여행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게다가 전 세계 여행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역대급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의 매력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 5월 부킹닷컴의 한국인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 가장 많이 떠나는 해외 여행지 대부분(10개국 중 8개국)이 비행기로 10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여행지였던 것과 판이하게 다른 양상이다. 여행 제한이 풀린 직후에는 그동안 억눌린 여행 욕구에 대한 보상심리로 가능한 멀리 떠나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많았던 반면, 연말 시즌에는 따뜻하고 가격 부담도 낮은 근거리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토드 레이시(Todd Lacey) 부킹닷컴 한국 지역 매니저는 “서울이 올해 연말 급부상 여행지 10위에 든 것은 최근 다양한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을 향한 전 세계 여행객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특히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한국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만큼, 앞으로 한국이 더 넓은 시장에서 매력적인 여행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