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72호]2006-08-11 09:31

[김종민] 한국관광공사 사장
ꡒ관광산업 발전이 관광공사 존재 이유ꡓ

김종민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더위 탓인지 노타이 차림으로 편안한 복장을 한 채 기자 간담회에 나타났다. ꡒ일본의 경우 지난해 여름부터 노타이로 출근하는 ꡐ쿨 비즈(Cool biz)ꡑ 캠페인을 벌여 건강에도 좋고 전력 절약을 이뤄내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ꡓ며 노타이 경영에 대한 찬사를 보낸 김 사장은 ꡒ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나가고 들어와 인천국제공항이 큰 걱정(?)을 하고 있다ꡓ고 관광업계 소식으로 화제를 돌렸다.

지난 7일부로 새롭게 한국관광공사 홍보실의 수장으로 발령받은 심정보 실장과 함께 자리를 한 김 사장은 벌써 부임 1년5개월여에 이르렀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김종민 사장의 부임과 동시에 관광테크놀리지본부와 E-Tourism본부, 그리고 관광마케팅본부 등 세분화된 조직 개편을 통해 우리나라 관광 산업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고 있다.

김 사장은 ꡒ한국관광공사의 역할은 결국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국민경제에 기여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며 또 외국관광객이 한국을 많이 찾게끔 만드는 일ꡓ이라며 ꡒ이를 위해 관광이 산업이며 산업을 과학으로 접근한 테크놀리지와 엔지니어링으로 세분화하는데 주력해 왔다ꡓ고 밝혔다.

이에 대한 성과는 올해 들어 관광산업이 수출산업으로 지정되는 등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과거의 경우 관광업 혹은 관광으로 한정되었던 것이 당당하게 산업에 분류되어 관광 산업으로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ꡒ우리나라보다 영토나 자연환경, 인구, 소득 등 모든 면에서 3배 이상 앞선 일본과 대등하게 경쟁을 해 온 것은 지난해 대한민국 관광 산업이 대단히 선전한 대표적인 사례ꡓ라며 ꡒ인․아웃바운드와 인트라바운드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과 다름없다ꡓ고 말했다.

현재 한국관광공사는 북경과 상해에 이어 최근 광저우지사를 개설해 중국관광시장을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ꡒ중국 정부는 1국 1지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한중 양국간 우호적인 관계에 힘입어 가능했다ꡓ는 김 사장은 ꡒ각 지사별로 70~80만 명 이상의 인바운드 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 아래 활발한 홍보 및 마케팅을 펼칠 것ꡓ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의 이상적인, 나아가 국내관광 도우미 역할이 기대되는 커다란 사업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ꡒ국내 인바운드 여행사들이 살아야 국내 관광의 성장도 기대할 수가 있다ꡓ는 김 사장은 ꡒ한류스타 출연을 전제로 오는 9월과 10월을 한류의 달로 정해 한류 상품을 출시할 예정ꡓ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 바운드 여행사들과 의견을 조율해 국내관광 활성화는 물론 인 바운드 여행사들의 수익 증대를 꾀할 계획이란다.

그는 또 흥미로운 비교 분석도 내놨다. ꡒ일본에 모찌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떡이 있고 사시미가 있다면 막회가, 와사비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된장이 있다ꡓ며 ꡒ관광공사의 할 일은 또 이렇게 비교 분석해서 혹은 벤치마킹을 통해 진보적인 방향을 찾는 것ꡓ이라고 대답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고객만족도 부문에서 5단계나 뛰어 올라 공기업 만족도에서 3위를 기록해 최근 2년 연속 최하위권에서 탈출했다. 이는 물론 김 사장의 인사, 조직, 경영 등 모든 부문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모색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생소하지만 TT(Tourism Technology: 관광기술)라는 용어 역시 김종민 사장으로 인해 처음 쓰여 졌다.

함동규 차장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