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83호]2022-07-06 10:56

<특별 기고> 포스트 코로나시대 지역관광 진흥과 체험 관광 플랫폼 육성 방안
남태석 교수
중부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사)한국관광서비스학회 회장
 
포스트 코로나시대 지역관광 진흥과 체험 관광 플랫폼 육성 방안
지역 체험관광 플랫폼 구축 시급, 다중 접속 체험형 메타버스 관광 플랫폼 구축 필요
보이스톡, 채팅, 인공지능 챗봇 등 소통 도구와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 구축 필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841만3,997명, 사망자 2만4,576명(2022.7.5. 기준)을 기록할 정도로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안정기에 접어드는 듯 했지만 여러 차례 재 확산의 위기가 발생하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했다. 코로나19는 관광산업 전반에 걸쳐 커다란 타격을 입혔고 항공, 숙박, 여행사는 물론 연계된 분야에 뿌리를 흔들어 놓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사회활동의 위축과 감염의 우려가 확산되면서 발생되는 스트레스의 현상으로 우울증과 공포감, 무기력함 등을 일컫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는데 코로나19라는 팬데믹 현상으로 사람들은 심리적, 사회적 위축이 컸던 만큼 최근 코로나19 집단면역이 자리 잡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있고 그로인해 국민들은 여행을 떠나기 시작하고 있다.
 
이에 포스트 코로나시대 지역 관광 진흥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트렌드 변화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컨슈머인사이트(2020)에서는 비포어 코로나 VS 애프터 코로나를 10개 부문에 걸쳐 여행 키워드를 비교했는데 여행 소비심리, 생활의 중심, 주요 동반자, 여행의 가치, 여행의 모습, 여행 기간, 이동수단의 선택, 여행 먹거리, 보건과 숙박, 여행산업 전략 등이다.
 
이러한 10개 부문에 걸친 비교를 애프터 코로나를 중심으로 요약하면 절제를 생활화하면서 집 밖 보다는 집안에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위험을 최대한 줄이면서 장거리 여행과 숙박 여행보다는 안전을 확보한 단거리 및 당일 여행, 해외보다는 국내여행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여행 트렌드를 매년 발표하고 있는데 지난 2020년에는 안전(Satety) 이슈에 주목하여 생활관광 중심의 SAFETY 관광생활[S: Short Distance(근거리), A: Activity(레저ㆍ캠핑), F: Family(가족), E: Eco area(청정지역), T: Tourist site(인기 관광지), Y: Yet...(욕구, 수요)]이란 키워드를 발표했다. 지난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과 회복 기대감의 ‘사이’를 나타내는 표현 ‘B.E.T.W.E.E.N.’ [B: Break(균열), E: Encourage(위로), T: Tie(연결), W: Wherever(어디든 관광지), E: Enhance(강화), E: Expect(기대), N:Note(주목)]이었으며, 2022년은 ‘해빗-어스(H.A.B.I.T.-.U.S.)’ [H: Hashtags(개별화·다양화), A: Anyone(누구와 함께라도), B: Beyond Boundary(경계를 넘어), I: In a Wink(즉흥여행), T: Therapy(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U: Usual Unusual(일상이 된 비일상), S: Special me(나의 특별한 순간)] 즉, 취향이나 습관처럼 ‘스스로를 정의하는 근본적이고 내재적인 태도’를 뜻하는 아비투스(Habitus)에서 차용한 키워드로 관광 트렌드를 밝혔다.

이상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시대 지역 관광 진흥 방안을 위한 키워드로는
첫째, 안전에 대한 욕구, 둘째, 일상의 경험(체험), 셋째, 나를 찾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광 진흥 방안을 모색해 보자면 사람 중심, 안전 중심, 콘텐츠 중심의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사람 중심이란 지역민과 방문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선진 관광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장애인, 노약자, 외국인 등 관광약자를 위한 무장애 지역관광 환경 조성 방안을 강구하며,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편익 제공 및 홍보ㆍ마케팅 강화 체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안전 중심은 각 지역에서는 안심하고 안전한 관광상품을 통한 차별화된 관광지로 성장시키는 것을 말하며 생태관광 통합 브랜드 홍보 및 청정 관광상품 개발 추진과 더불어 휴양ㆍ힐링 거점 마련을 위한 웰니스 관광상품 개발 및 육성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콘텐츠 중심은 문화ㆍ관광자원의 재해석 및 재발견을 통한 고품격 관광상품화를 육성하는 것으로 국내ㆍ외 관광객에게 지역 관광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명품 콘텐츠 개발ㆍ육성 및 제공과 함께 개인의 삶의 질 추구 및 1인 가구 증가 등 소비ㆍ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4차산업 혁명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가장 핫한 용어이며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메타버스(metaverse)이다. 이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로서 이러한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가상세계에서의 체험이 현실 세계의 관광욕구로 이어지고 있어 향후 관광분야로 메타버스의 영향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포스트 코로나시대가 가상세계에서의 관광 체험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역 관광 진흥을 위해서는 지역 체험관광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지역 체험 관광 플랫폼 구축 방안으로 먼저 PC, Mobile, VR HMD(가상 현실용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다중 접속 체험형 메타버스 관광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며, 보이스톡, 채팅, 인공지능 챗봇 등의 소통 도구와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지역이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 즉, 대표 관광지ㆍ생태관광지ㆍ축제 등의 가상 관람 및 소통과 함께 가상 지역 관광홍보관 구축과 운영 등의 체험관광 콘텐츠 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