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80호]2022-06-16 11:10

부킹닷컴, 아태지역 <여행 안심도 지수> 발표

아태지역 나라별 여행 안심도 지수(Travel Confidence Index) 순위.
 
한국, 가장 큰 여행 동기는 정신적 재충전 중시
아태지역(APAC) 11개국 11,0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한국 9위 기록
여행할 때 한국인의 가장 큰 고려사항은 아태지역 우선 순위인 ‘안전’보다 ‘비용’
한국인 5명 중 4명 향후 1년 내 여행할 의향 있지만 3명 중 1명만 변수도 감수할 것
  
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몇 년간의 엄격한 국경 통제 및 봉쇄 기간을 거쳐 비로소 여행의 빗장을 열기 시작한 가운데, 디지털 여행 선도 기업 부킹닷컴이 최초로 아태지역(APAC) ‘여행 안심도 지수(Travel Confidence Index)’를 선보인다.
 
아태지역 11개국 총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여행의 동기, 우려 및 고려 사항 등을 비롯해 여행객들이 전반적으로 여행에 대해 얼마나 편안하게 느끼고 있는지를 측정해 여행 안심도 지수로 나타냈다.
 
이는 부킹닷컴이 지난 25년간 디지털 여행업계의 선두 주자로서 누적해온 독점 데이터 및 정보를 반영해 도출한 조사 결과로서 특히 한국이 아태지역 국가들과 비교해 여행에 대한 태도와 신뢰도의 수준이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 여행 안심도 지수 11개국 중 9위
  
한국은 응답자의 80%(아태지역 76%)가 향후 12개월 이내에 여행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으나, 전반적인 안심도 지수 부문에서 평균 대비 낮은 수치를 보여 조사에 참여한 아태지역 11개 국가 중에서 9위를 기록했다.
 
지수에 영향을 미친 핵심 요인은 여행에 변수가 생기는 상황을 기꺼이 감수하겠냐는 질문에 한국인 응답자의 31%(아태지역 47%)가 아니라고 답해 일본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대목이었다.
 
또한, 국경을 여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인 응답자 대부분(89%)이 우려가 없었지만 아직 자국이 해외여행객을 받을 준비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59%(아태지역 49%)가 안심할 수 없다고 답했다. 여행에 대한 높은 욕구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여행에 가져온 불확실한 정세 때문에 아직 여행을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태도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된 여행 동기는 재충전을 위한 휴가
  
지난 2년간 각종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서 여행을 둘러싼 많은 것들이 급격히 변화한 이후로 한국인이 여행을 가는 가장 강력한 동기는 ‘휴가를 통해 정신적으로 재충전을 하고 싶어서(60%)’로 나타나며 아태지역(36%)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태지역 응답자들이 가장 주된 여행 동기로 꼽은 ‘그냥 떠나고 싶어서(46%)’라는 답변은 한국인 응답자(54%) 사이에선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일’ 또는 ‘스포츠나 콘서트 등 참석하고 싶은 이벤트’ 때문에 여행을 떠나겠다고 응답한 한국인의 비율은 각각 8%(아태지역 13%), 9%(아태지역 19%)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여행을 결정할 때 외부의 요인으로 인해 움직이기보다는 정신적 건강과 감정적 해소를 중시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큰 고려사항은 안전과 비용
 
세계적으로 여행 제한은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도사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번거로움은 이미 여행에서 고려할 우선 순위를 재정립시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태지역 여행객들이 가장 염두에 두는 고려사항으로 ‘안전(64%)’에 이어 ‘여행비용(59%)’과 ‘편리함(44%)’이 꼽힌 점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눈에 띄는 부분은 한국인 응답자의 경우 오히려 ‘여행비용(66%)’을 ‘안전(57%)’보다도 가장 먼저 고려한다고 답한 사실이다. 코로나19 검사 비용을 비롯해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항공권 가격 등 여행비용 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모습이다.
 
한국인 응답자들이 여행에 관해 가장 우려하는 사항도 ‘여행비용’이 ‘자가 격리’와 함께 가장 큰 두 가지 방해 요소로 꼽혀 각각 선택한 비율이 38%(아태지역 38%), 41%(아태지역 37%)’에 달했다.
 
이외에도 ‘여행 도중 병에 걸리는 것(35%)’, ‘번거로운 여행 절차 및 행정 처리(30%)’, ‘바뀌는 여행 규제로 인해 여행지에 갇힐 가능성(29%)’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성’ 추구 경향 강해
 
또한, 한국인의 경우 유독 다양한 여행지나 숙소로 떠나고 싶은 욕구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7%(아태지역 34%)가 여행 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으로 ‘여행지와 호텔의 다양성'을 꼽아 11개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러한 다양성에는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숙소에 대한 경험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71%가 여행 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인도(93%), 베트남(83%), 중국(78%)에 이어 11개국 중 4위에 올랐고, 숙소 선택 시 고려사항을 ‘직원들의 친절함’, ‘음식’, ‘숙소 후기’ 다음으로 ‘지속가능성을 위한 조치’라고 답변하며 또 한 번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을 방증했다.
 
로라 홀드워스(Laura Houldworth) 부킹닷컴 아태지역 매니징 디렉터는 “부킹닷컴이 선보인 ‘아태지역 여행 안심도 지수(APAC Travel Confidence Index)’를 보면 여행 의향은 대체로 강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다양한 이유로 국가별 안심도는 미묘하게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여행업계에 있어서 기회를 나타내는 희망적인 지표로 이제 여행객들이 전반적으로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업계가 적응하고 서로 협력해야 하는 때임을 보여준다. 그래야만 누구나 쉽게, 지금부터 온 세상을 다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