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79호]2022-05-31 10:45

터키문화관광부, 터키 고대 라오디게아 극장 1,690년 만에 재개관

라오디게아 서부극장 개막식 전경.

기원전 2세기 경 지어진 라오디게아 서부극장, 20년의 발굴 및 복원 끝에 다시 선보여
고대 도시 라오디게아, 터키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고고학 유적지 중 하나로 관심 모아
  
터키문화관광부가 고대 도시 라오디게아 서부극장이 20년에 걸친 발굴조사 끝에 재개관했다고 전했다. 터키 남서부 도시, 데니즐리(Denizli)에 위치한 고대 라오디게아 서부극장(The Western Theatre in the ancient city of Laodicea)은 기원전 2세기경 지어져 2,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1690년의 침묵 끝에 다시 첫 공연을 올렸다. 지난 5월 23일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이즈미르 주립 교향악단(zmir State Symphony Orchestra)이 약 1,700년 만에 본 극장의 새로운 장을 연 첫 번째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보기 위해 1만 5,0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연 중인 이즈미르 주립 교향악단.
 
라오디게아 서부극장은 20여 년의 발굴 및 복원을 거쳐 재개장했으며, 파묵칼레 대학교 고전고고학부(the Pamukkale University Department of Classical Archaeology) 학과장인 셀랄 짐섹(Celal imek) 교수가 본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남에게해 개발청(South Aegean Development Agency), 데니즐리 시청(Denizli Metropolitan Municipality), 그리고 터키문화관광부의 지원으로 완성되었다.
  
라오디게아: 믿음과 무역의 중요한 중심지
  
고대 도시 라오디게아는 당시 아나톨리아(Anatolia)에서 중요한 대도시로 헬레니즘시대에 도시가 되었고, 로마제국시대부터 초기 동로마시대까지 서기 1~5세기의 지속된 황금기를 지냈다. 라오디게아는 도시의 활기찬 무역 생활 덕분에 초기 동로마시대에 기독교의 중요한 중심지이자 순례지가 되기도 했다.
 

라오디게아 서부극장 전경.
 
라오디게아는 요한 계시록에 언급된 7개의 교회 중 하나의 본거지이며, 서부극장은 고대 도시가 자랑하는 많은 인상적인 유적 중 하나이다. 라오디게아는 터키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고고학 유적지 중 하나로 지난 2013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잠정 목록(Unesco’s World Heritage Tentative List)에 등록된 바 있다. 라오디게아는 아나톨리아에서 가장 큰 고대 경기장, 두 개의 극장(서부 및 북부), 네 곳의 욕실 단지, 수많은 교회 및 다섯 개의 광장을 보유하고 있다. 1만5,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라오디게아 서부극장은 기원전 2세기경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