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33호]2007-10-26 10:25

한·태 관광진흥협회 덤핑 근절책 발표
12월부터 지상비 준수 결의 한·태 관광진흥협회 덤핑 근절책 발표 한·태관광진흥협회는 지난 23일 뉴서울호텔에서 시장 정상화를 위한 지상비 결의안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태국 패키지 랜드사 9개 사장단과 서울사무소 소장, 태국관광청관계자, 각 여행사의 동남아 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한 결의 사항은 오는 12월1일 서울 출발 기준으로 실행되며 주요 결의내용은 ▲노팁 행사 거부 ▲지상비 일인당 10만원 이하 행사 거부 ▲옵션비용 공개 등으로 압축된다. 특히 지상비의 경우 방콕·파타야 3박5일 상품을 기준으로 1급은 10만원, 특급은 13만원, 초특급은 25만원으로 하한선을 정했으며 쇼핑은 5회 이하, 옵션은 포함사항에서 제외해 옵션과 해양스포츠의 원가를 인터넷과 주요 업계지에 게재,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가이드 정산제를 실시해 ‘덤핑여행’을 근절하게 된다. 한·태관광진흥협회에 따르면 현재 태국시장은 ‘노 투어피’로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적자는 필수 옵션과 강제 쇼핑으로 충당되고 있다. 이로 인해 손님들의 컴플레인이 늘어남은 물론 랜드사와 가이드의 수입 하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황경선 한·태관광진흥협회 사무국장은 “현지 사정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시행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여행사의 입장을 고려해 시행시기를 오는 12월로 정했다”며 “이번 지상비 인상결의를 계기로 비틀어진 시장을 바로 잡고 바가지 옵션을 근절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덧붙여 “지상비 협의는 거래 당사자들 간의 이해관계를 통해 결정되는 것이 순리지만 비정상적인 여행시장 때문에 태국 한인회까지 붕괴되는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현지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패키지여행사들은 “태국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20여년간 지속된 시장 생리를 한꺼번에 변화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점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의안에 따르면 태국 방·파 상품가격은 약49만원에서 59만원까지 오를 수밖에 없는데 상품가 상승으로 인해 태국여행시장의 위축은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태관광진흥협회 측은 태국여행시장에 모객감소로 인해 당장 금전적 타격이 가해질 수 있지만 시장의 미래를 위해 한국대사관과 태국관광청의 도움 하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 강경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오는 11월6일에는 한인회, 한국대사관, 한국관광공사, 태국관광체육부, 태국관광청, 관광경찰 등과 함께 지상비 문제와 관련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결의안의 실행 성공 여부는 대형 패키지사의 동참 여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대형 패키지여행사의 물량이 태국시장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대형 패키지사가 이번 결의안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결의안은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고 업계인들은 입을 모았다. 김현경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