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53호]2021-11-16 12:09

여름휴가, 해외는 못 갔어도…국내여행 <코로나19 이전> 근접
“국내여행 다녀왔다” 66.8%…작년 61% 보다 5.8%P 늘어
여행지는 강원·제주·경남북·전남 등 바다 인접지역 많이 찾아
코로나19 직전만은 못해도 지난 2018년의 66.3% 수준 회복
해외여행률은 여전히 1%대 머물러 사실상 봉쇄 상태 수준
컨슈머인사이트 ‘2021 여름휴가 여행률과 선호 여행지’ 분석
  
올해 여름휴가 기간(6~8월)에 3명 중 2명(67.3%)은 여행을 다녀왔다. 작년보다 6%포인트(p) 가량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9년의 10명 중 8명(78.8%)에 비하면 많이 낮지만 국내여행만을 놓고 보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하는 회복세를 보였다. 여행지 점유율에서는 강원도가, 점유율 증가에서는 제주도가 단연 1위를 차지해 '바다'를 관광자원으로 둔 지역의 강세가 돋보였다.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9월 수행하는 '여름휴가 여행 조사'에서 2만7,000여명에게 올해 여름휴가 기간(6~8월) 1박 이상의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지, 그곳은 어디였는지를 묻고 트렌드 변화를 분석했다.(해당 데이터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빅데이터센터구축사업을 통해, 한국문화정보원 문화빅데이터플랫폼 마켓C(www.bigdata-culture.kr)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전체 여름휴가 여행률은 지난 2019년보다 11%p 낮아

올해 여름휴가를 '다녀왔다'는 응답은 67.3%로 작년(61.5%)보다 5.8%포인트(p)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78.8%보다는 11%p 이상 낮은 수치이긴 해도 해외여행이 거의 올스톱된 것을 감안하면 국내여행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음이 확인된다[그림1].

여름휴가 기간 국내여행률은 올해 66.8%로 작년 61.0%에 비해 5.8% 늘었다. 지난 2019년의 70.7%만은 못해도 그 전 해의 66.3%를 상회하는 수치이며, 올해 여름휴가 여행 증가분의 전부가 국내여행 반등에 따른 것임을 알 수 있다.
해외여행률은 1.6%로 작년(1.5%)에 이어 1%대에 그쳤다. 코로나19 이전 20% 중반에 달하던 데 비하면 사실상 완전 봉쇄 상태가 계속됐다. 국내·해외여행 둘 다 다녀온 비율 또한 1.1%로 작년 1.0%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제주도 여행지 점유율 1.8% 상승 두각

광역 시도별로 보면 ▲강원도가 22.3% ▲제주도가 13.2%의 점유율로 전년에 이어 1,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경상북도(9.3%) ▲경상남도(8.7%) ▲전라남도(8.6%) ▲부산(7.1%) ▲경기도(6.9%) 순이었는데 경상북도와 경상남도가 3, 4위 자리바꿈을 한 외에는 역시 순위 변동이 없었다. 점유율은 제주도가 1.8%p 상승해 독보적이었으며 다른 모든 지자체는 1%p 미만의 증감률을 보였다[그림2].
 
기초 시군별로는 ▲서귀포시 ▲제주시 ▲강릉시 ▲속초시 순으로 역시 제주도와 강원도 지역이 강세를 보였으며, 그 뒤로 ▲경주시 ▲여수시 ▲거제시 ▲가평군 ▲양양군 ▲태안군이 10위 안에 들었다[첨부]. 전통적인 유명 여행지이기도 하지만 거의 모두 바다를 대표 여행자원으로 갖춘 지역이다. 한적한 곳에서 경치 감상과 휴식을 추구하는 최근 여행 트렌드와 통하는 특징이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여행 심리는 조사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7월 시작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반짝 위축되는 데 그쳤으며, 이는 여름휴가철은 물론 연중 국내여행 회복세로 이어졌다. 최근 '위드 코로나' 전환과 함께 해외여행이 기지개를 펴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귀를 꿈꾸기엔 이르다.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지자체의 계절 축제도 일제히 재개될 움직임이어서 당분간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은 더 크고 넓게 분출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