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31호]2007-10-12 09:59

‘채식주의자 푸껫으로 모이자’
태국, 채식주의자 축제 개최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는 19일까지 푸껫에서 채식주의자 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1백30년의 역사를 지닌 신성한 종교의식으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행사의 기원은 1825년 탈랑(Thalang) 지역의 주지사 쁘라야 제름(Praya Jerm)이 수도를 탈랑가의 따 레우아(Ta Leua)에서 중국인들의 광산이 있던 까투(Kathu)가의 겟-호(Get-Hoe)로 옮기면서 비롯됐다. 수도를 옮기자 까투 지역에서 열병이 돌았는데, 마침 당시 중국의 경극단이 이곳을 찾았다가 단원들 대부분이 이름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앓아 누웠다. 그들은 그들의 신들이 노해서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끼에옹 타이테(Kiew Ong Tai The)와 욕옹 손테(Yok Ong Sone The)라는 두 신을 위해 채식만을 하며 기도와 제사를 올렸다고 한다. 그 후 그들이 병에서 완쾌 되자 이때부터 채식주의자 축제가 시작됐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날 밤 각 사원들은 고뗑(Go Teng)이라 불리는 커다란 봉을 내걸어 병을 고쳐 준 신을 초청한다. 전통적인 축제로 중국계 태국인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육식을 삼가면 영혼과 마음이 정화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축제기간 동안 중국계 현지인들은 정신의 정화와 종교적 수양을 위해 10일 동안 엄격하게 채식을 한다. 신성한 종교적 의식의 많은 중국 사원과 절에서 행해지며 뜨거운 돌 위를 맨발로 걷기, 칼날이 선 사다리 오르기 등이 ‘마 송’ 이라 알려진 신자들에 의해 공연된다. 관광청 관계자는 “채식을 사랑하거나 혹은 특이한 공연을 즐긴다면 푸껫 채식주의자 축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phuketvegetarian.com)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